MS, 美 국방부 제재에도 고객에 앤트로픽 클로드 계속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했음에도 M365와 깃허브 코파일럿 등에서 클로드 모델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법무팀 검토 결과 제재 대상은 전쟁부로 한정되며, 일반 기업 고객과 비국방 프로젝트에는 영향이 없다는 판단이다.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공급망 보안 위험 기업으로 지정하며 압박에 나섰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정면으로 버티는 쪽을 택했습니다.
일부 방위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클로드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대체재를 찾으라고 지시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목요일 국방부를 제외한 일반 고객에게 앤트로픽 모델을 계속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사내 법무팀이 이번 지정을 검토한 결과 국방부 밖에서의 제품 공급까지 막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M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애저 AI 파운드리에서 클로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협상 결렬과 엇갈린 행보
이번 사태의 발단은 국내 대규모 감시와 완전 자율 살상 무기 도입을 둘러싼 앤트로픽과 전쟁부 간의 협상 결렬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기관에 앤트로픽 제품 사용 중단을 촉구했고,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은 앤트로픽 서비스 이용이 최장 6개월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CNBC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 과정에서 실제로 앤트로픽 모델이 쓰였다고 확인했습니다.
앤트로픽과의 협상이 깨지자마자 경쟁사인 오픈AI는 전쟁부의 기밀 업무에 자사 모델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앤트로픽은 이번 공급망 위험 지정을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300억 달러 약정과 멀티 모델 전략
마이크로소프트가 총대를 메고 나선 배경에는 막대한 금전적 이해관계와 플랫폼 전략이 깔려 있습니다.
앤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에 300억 달러를 지출하기로 약정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에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오픈AI에 대한 지분 투자와 애저 사용 약정에 비하면 작은 규모지만 여전히 거액입니다.
또한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코드 작성에 클로드를 선호하고 있어, 깃허브 코파일럿에서 클로드를 배제할 경우 개발자들의 반발과 이탈이 불가피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M365 코파일럿에서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모델 선택권(Model choice!)’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워 왔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기업 고객과 개발자들에게 이번 발표는 확실한 안도감을 줍니다. 미 전쟁부와 직접 계약을 맺고 일하는 곳이 아니라면, 깃허브 코파일럿이나 애저를 통해 기존에 쓰던 클로드 기반 워크플로를 중단 없이 그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정치적 압박과 상용 소프트웨어 시장 사이에 분명한 방화벽을 세웠다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빅테크 기업이 군의 안보 지정에 일방적으로 굴복해 상용 서비스까지 차단했다면, AI 생태계 전체가 정부 입맛에 따라 좌우되는 나쁜 선례를 남길 뻔했습니다.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대처가 매우 영리했다고 봅니다. 국방부 대상 서비스만 제외함으로써 규제 위반 위험을 털어내는 동시에, 3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수익을 지키고 다중 모델 중립 플랫폼이라는 명분도 챙겼습니다.
하지만 위태로운 줄타기는 이제 시작으로 보입니다. AI 기업들이 무기화와 감시 문제를 두고 정부와 충돌하는 일이 잦아질수록, 군사 안보 논리와 상업적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빅테크의 셈법은 갈수록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처 (1)
- cn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