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우 AI 파운드리 발표: MCP 네이티브 지원 및 WSL 오픈소스화
Microsoft는 Build 2025에서 윈도우 AI 파운드리를 공개했다. 로컬 AI 추론을 간소화하고 윈도우 11에 MCP 프로토콜을 네이티브로 도입해 에이전트가 로컬 앱 기능을 직접 실행할 수 있게 지원하며, WSL 오픈소스화 및 Phi Silica용 LoRA 튜닝을 제공한다.

그동안 윈도우 환경에서 로컬 AI 모델을 구동하려는 개발자들은 칩 제조사마다 다른 드라이버를 맞추고 수백 메가바이트에 달하는 런타임을 앱 패키지에 억지로 밀어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 19일 개막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빌드(Build) 2025’에서 윈도우 기반 AI 개발 생태계의 판을 대대적으로 바꿨습니다. 기존 ‘윈도우 코파일럿 런타임(Windows Copilot Runtime)’을 ‘윈도우 AI 파운드리(Windows AI Foundry)’로 개편하고, 앤스로픽(Anthropic)이 주도하는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네이티브 지원과 WSL(Windows Subsystem for Linux)의 오픈소스 전환을 발표했습니다.
하드웨어 파편화 지우는 윈도우 ML
개발자 입장에서 가장 체감되는 변화는 윈도우 내장 추론 엔진인 ‘윈도우 ML(Windows ML)’의 도입입니다. 기존 DirectML의 진화형인 이 런타임은 앱 개발자가 더 이상 특정 하드웨어 전용 런타임이나 드라이버를 프로그램과 함께 묶어 배포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시스템이 인텔, AMD, 엔비디아, 퀄컴 중 어떤 하드웨어가 탑재되었는지 감지한 뒤, 윈도우가 알아서 적절한 실행 프로바이더를 내려받아 구동합니다. 새로운 칩셋이 나와도 프로그램 코드를 일일이 뜯어고칠 필요가 없어집니다.
오픈소스 모델 탐색도 간편해집니다. 윈도우 AI 파운드리에 파운드리 로컬(Foundry Local)과 올라마(Ollama), 엔비디아 NIM이 통합되어, 개발자는 터미널에서 winget install Microsoft.FoundryLocal 명령어 하나로 현재 PC에서 원활히 돌아가는 모델 목록을 확인하고 바로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코파일럿+ PC에 내장된 소형 언어 모델 파이 실리카(Phi Silica)를 사용자 데이터로 파인튜닝할 수 있는 LoRA와 시맨틱 검색 API도 새롭게 제공됩니다.
윈도우 11, MCP로 에이전트 시대 대비
단순한 모델 실행을 넘어,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을 AI 에이전트의 구동 환경으로 완전히 바꾸려 하고 있습니다. 바로 오픈 표준인 MCP를 윈도우 시스템 전반에 네이티브로 통합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를 통해 PC에 설치된 AI 에이전트가 표준 프로토콜을 타고 윈도우 로컬 앱들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앱 액션(App Actions)’을 통해 앱의 특정 기능을 외부 에이전트에 노출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은 향후 몇 달 내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비공개 프리뷰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로컬 워크로드를 뒷받침하기 위한 하드웨어 협력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델은 엔비디아 RTX 프로 블랙웰 GPU를 장착한 ‘프로 맥스 타워 T2’ 데스크톱과 ‘프로 맥스 16’ 노트북을 2025년 7월 출시한다고 밝혔으며, HP 역시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ZBook 울트라 G1a’를 선보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행보는 클라우드에 쏠려 있던 AI 개발 주도권을 윈도우 데스크톱 환경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는 명확한 선언으로 보입니다.
개발자들에게 주는 가치는 즉각적입니다. 어도비나 토파즈랩스 같은 대형 벤더뿐 아니라 1인 개발자도 복잡한 드라이버 호환성 걱정 없이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됩니다. 클라우드 API 호출 비용을 아끼면서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산업적 관점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자 규격을 강요하는 대신 앤스로픽의 오픈 표준인 MCP를 적극 수용했다는 점이 영리합니다. 윈도우, 애저, 깃허브가 한목소리로 MCP를 밀면서, 데스크톱 에이전트 연동 표준 경쟁에서 경쟁 플랫폼 대비 한 발 앞서가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런타임과 하드웨어 조율을 OS에 완전히 맡기는 구조는 역설적으로 실리콘 제조사들의 드라이버 안정성에 앱 운명이 좌우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양한 칩셋 파트너사들이 업데이트 속도와 호환성을 빈틈없이 유지하지 못한다면, 그로 인한 오류와 충돌은 고스란히 서드파티 개발사의 몫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출처 (2)
- blogs.window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s.windows.com
- blogs.window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blogs.windo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