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모든 국가에 '소버린 AI'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두바이 세계정부정상회의에서 각국이 자국의 데이터와 문화적 지능을 직접 보유하는 '소버린 AI'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 단위의 인프라 구축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며 누구나 인간의 언어로 프로그래밍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십 년간 테크 분야 리더들이 젊은 세대에게 건넨 가장 대표적인 조언은 코딩을 배우라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정부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 무대에 오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 해묵은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젠슨 황은 이제 완전히 정반대의 세상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누구도 프로그래밍을 할 필요가 없고, 인간의 언어가 곧 프로그래밍 언어가 되는 컴퓨팅 기술을 만드는 것이 엔비디아의 역할이며, 이제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프로그래머라는 설명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오마르 알 올라마 AI 특임장관과의 대담에서 젠슨 황이 코딩 무용론보다 더 힘주어 강조한 핵심 화두는 바로 '소버린 AI(Sovereign AI·주권 AI)'였습니다.
국가의 문화와 역사를 자체 모델에 담아라
150개국 4000여 명의 대표단이 모인 자리에서 젠슨 황은 각국 지도자들에게 AI를 두려워하거나 신비화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모든 국가는 자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지능 생산 능력을 직접 소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에는 한 국가의 문화, 역사, 사회적 상식이 담겨 있으며 이를 스스로 통제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개발도상국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젠슨 황은 인프라 구축이 생각만큼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다고 답했습니다.
UAE는 이미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습니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두바이 수전력청 산하 디지털 기업의 자회사인 모로 허브(Moro Hub)는 엔비디아와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PwC는 2030년까지 AI가 중동 경제에 3200억 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젠슨 황은 지난 6개월 동안 캐나다, 프랑스,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을 순방했으며 두바이는 이 글로벌 투어의 최신 행선지였습니다.
왜 중요한가
젠슨 황이 내세우는 소버린 AI는 각국의 디지털 주권을 지켜주겠다는 명분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시장을 전 세계 국가 단위로 확장하려는 영리한 판매 전략으로 보입니다.
실리콘밸리 소수 빅테크의 GPU 구매력에는 언젠가 한계가 올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젠슨 황은 자국 문화와 주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각국 정부의 불안 심리를 자극해, 빅테크 중심이던 고객 명단을 각국 정부로 넓히고 있습니다.
인프라 구축이 비싸지도, 어렵지도 않다는 그의 발언은 하드웨어를 파는 공급자의 입장에서 나온 낙관론에 가깝습니다. GPU를 사들이는 것은 시작일 뿐, 장기적인 전력 확보와 고성능 모델 유지 보수, 전문 인력 부족은 대다수 국가에 여전히 거대한 장벽입니다.
코딩 교육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주장 역시 가려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연어가 인터페이스가 되면서 진입 문턱은 낮아졌지만, 시스템 구조를 설계하고 복잡한 문제를 풀어내는 공학적 사고력은 여전히 필수적입니다. 결국 AI를 자유자재로 다루게 된 시대에는 코딩 스킬 자체보다 해결하려는 현실 도메인에 대한 전문성이 경쟁력을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 blogs.nvidia.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s.nvi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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