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모픽 랩스, 20억 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 유치 협상 중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AI 신약 개발사 아이소모픽 랩스가 20억 달러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를 위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전 라운드를 이끌었던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고 알파벳도 참여할 예정이며, AI 기반 제약 연구에 대한 투자 열기를 방증한다.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수조 원의 비용과 10년이 넘는 시간을 쏟아붓던 제약 업계의 공식이 AI로 깨질 수 있을까요? 글로벌 자본 시장은 그 가능성에 21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베팅을 던졌습니다.
구글 딥마인드에서 분사한 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s)가 21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해 첫 펀딩을 이끌었던 쓰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이번 라운드도 리드했으며, 기존 투자자인 알파벳과 GV 외에도 아랍에미리트의 MGX, 싱가포르 테마섹, 캐피털G, 영국 국부 AI 펀드가 새로운 투자자로 대거 합류했습니다.
핵심 엔진 IsoDDE를 임상 단계로
아이소모픽 랩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자체 AI 약물 설계 엔진인 'IsoDDE'의 고도화와 현장 배포에 집중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컴퓨터 화면 속 모델링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임상 시험 단계로 빠르게 밀어 올리겠다는 구상입니다.
글로벌 인재 채용도 대폭 확대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신약 설계 및 임상 전문가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할 방침입니다. 맥스 제이더버그(Max Jaderberg) 아이소모픽 랩스 사장은 IsoDDE 엔진이 이미 내부 프로젝트에서 핵심 이정표들을 달성하며 전례 없는 속도로 유효 물질을 발굴해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단순한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미 노바티스(Novartis), 일라이 릴리(Eli Lilly),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등 글로벌 빅파마들과 대형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실질적인 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투자는 생성형 AI 열풍 속에서 바이오 및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강력한 실물 가치를 만들어낼 무대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제약 및 바이오 업계 관점에서 아이소모픽 랩스의 행보는 구조적 변화를 예고합니다. 과거의 AI 신약 개발이 특정 단백질 분석이나 분자 탐색에 머물렀다면, 데미스 허사비스가 이끄는 이 팀은 신약 설계 전 과정을 하나의 엔지니어링 파이프라인으로 통합하려 합니다. 만약 이들의 자체 파이프라인이 실제 임상 1상과 2상에서 유의미한 효능을 입증한다면, 기존의 전통적인 제약 R&D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의 작업 방식은 근본적인 재편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투자자 구성을 글로벌 국부펀드와 빅테크로 다변화한 전략도 눈에 띕니다. 알파벳의 계산 자원 지원에 더해 중동의 MGX, 아시아의 테마섹, 영국 국부 펀드를 끌어들이면서 천문학적인 컴퓨팅 비용과 임상 비용을 감당할 든든한 실탄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에서 아무리 뛰어난 결합력을 보여도, 복잡한 인체 내 대사와 독성 반응을 완벽히 예측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임상 시험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패 위험과 긴 개발 기간은 AI 기업이라고 해서 완전히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아이소모픽 랩스가 기술적 가설을 넘어 실제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내놓을 수 있을지, 전 세계 바이오 업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isomorphiclab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isomorphiclab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