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콜린스, 일레븐랩스와 제휴:비영어권 비인기 구작 오디오북에 AI 음성 도입
글로벌 출판사 하퍼콜린스가 음성 AI 기업 일레븐랩스와 협력해 비영어권 시장의 장기 재고 도서를 오디오북으로 제작한다. 비용 문제로 제작되지 못했던 비인기 구작들을 스튜디오 도구를 통해 저비용으로 오디오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주력 신작 도서에는 여전히 전문 성우를 기용하며, AI는 보완 수단으로 제한 적용된다.

오디오북 제작에는 전문 성우 섭외와 스튜디오 녹음 등 상당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이 때문에 대형 출판사라 하더라도 베스트셀러가 아닌 비영어권 구작들은 오디오북으로 제작되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글로벌 출판사 하퍼콜린스(HarperCollins)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음성 AI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손을 잡았습니다. 하퍼콜린스의 비영어권 사업 부문에서 제작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던 구작 시리즈 도서들을 AI 텍스트 음성 변환(TTS) 기술을 활용해 오디오북으로 제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1시간 만에 제작하는 비영어권 구작 도서
이번 프로젝트에는 일레븐랩스가 출판사와 독립 작가를 위해 개발한 '스튜디오(Studio)' 도구가 사용됩니다.
제작자는 직관적인 프로젝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원하는 목소리를 선택하거나 직접 만들고, 특정 문단을 개별 음성에 배정하며, 문맥의 흐름에 맞춰 문장 간 쉼표와 여백 길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일레븐랩스 측은 이 도구를 활용하면 빠르면 단 1시간 만에 오디오북 한 권을 완성할 수 있어, 풀스케일 제작에 수반되던 막대한 비용과 운영상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성우 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퍼콜린스는 전문 성우가 주도하는 전통적인 제작 방식이 여전히 자사 오디오북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AI 기술은 기존에 예산 부족으로 제작 자체가 불가능했던 비영어권 구작 타이틀을 살려내는 보완재로만 쓰겠다는 입장입니다.
왜 중요한가
하퍼콜린스의 이번 접근 방식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주력 시장인 영어권 신간이 아니라 상업성이 떨어져 사장되어 있던 '비영어권 구작'을 타깃으로 삼음으로써 성우 업계와의 정면충돌을 피했습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비용 문제로 묵혀두었던 IP를 저비용으로 수익화할 수 있고, 작가와 독자에게는 없던 시장이 열리는 셈입니다.
출판 업계 전체로 보면 대형 메이저 출판사가 AI 생성 음성을 공식 워크플로에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경쟁 출판사들도 백리스트 도서의 오디오 전환을 서두르며 제작 단가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장편 오디오북 특유의 호흡과 감정 표현을 비영어권 언어에서도 위화감 없이 전달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검증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구작 보완용'이라는 현재의 타협선이 비용 절감의 매력 앞에서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출처 (2)
- publishingperspective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publishingperspectives.com
- elevenlabs.io(새 탭에서 열림)보도elevenlabs.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