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일레븐랩스와 협력해 AI 낭독 오디오북 배포 확대
스포티파이가 일레븐랩스와 제휴해 AI 음성 소프트웨어로 제작된 오디오북 입점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작가들은 29개 언어의 합성 음성으로 제작비를 아끼고 묻혀 있던 구작을 오디오북으로 살릴 수 있다. AI 낭독 작품에는 명확한 표기가 붙고 사전 심사를 거치게 된다.

전문 성우를 섭외해 스튜디오에서 완독 오디오북 한 권을 녹음하려면 수천 달러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독립 작가나 주목받지 못한 구간 도서들은 오디오북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웠습니다.
스포티파이는 2월 20일 음성 AI 기술 기업 일레븐랩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일레븐랩스의 합성 음성으로 제작한 오디오북의 플랫폼 유통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디지털 음성 낭독이 오디오북 시장을 키우고 확장할 잠재력을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이 직접 낭독하는 힘을 여전히 굳게 믿지만, 영세한 작가들이 비용 효율적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하고 묻혀 있던 과거 목록을 되살리는 데 AI 음성이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까다로웠던 기준 완화, 일레븐랩스와의 협업
사실 스포티파이가 AI 낭독 오디오북을 아예 금지했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준이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자체 유통 플랫폼인 파인더웨이 보이스를 통해 구글 플레이 북스 같은 특정 제휴사의 디지털 녹음본만 제한적으로 받아들였고, 출판 전 검수 절차도 거쳐야 했습니다. 하지만 업계 선두 주자인 일레븐랩스를 파트너로 들여오면서 합성 음성 오디오북의 공급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작가들은 일레븐랩스를 통해 29개 언어로 다양한 합성 음성을 선택해 오디오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용 부담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일레븐랩스 무료 버전은 월 10분의 텍스트 음성 변환만 제공합니다. 일반적인 오디오북 한 권 분량인 500분을 생성하려면 월 99달러의 프로 플랜을 구독해야 합니다.
청취자의 혼란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습니다. AI로 낭독된 모든 도서는 메타데이터에 별도 표기되며, 책 소개란에도 이 오디오북은 디지털 음성으로 낭독되었다는 문구가 의무적으로 노출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스포티파이의 이번 행보가 오디오북 출판 시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제작 단가 문제를 정조준한 영리한 접근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판매량이 보장되지 않는 비인기 도서나 독립 출판물은 비싼 녹음 비용 탓에 오디오북 제작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제 100달러 안팎의 구독료만으로 29개 언어의 오디오북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창작자들의 진입 장벽은 사실상 허물어졌습니다.
아마존 오디블을 추격 중인 스포티파이 입장에서도 자체 제작비 부담 없이 방대한 롱테일 콘텐츠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이는 경쟁 플랫폼들에도 AI 수용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리스크도 분명합니다. 몇 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오디오북 특성상 미세한 어색함도 청취 피로감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양산형 콘텐츠가 플랫폼에 쏟아질 경우 전반적인 청취 경험을 해칠 수 있으며, 기존 성우 생태계와의 마찰 역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