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개인 맞춤형 'AI DJ' 공개: 사실적인 음성으로 곡 해설까지
스포티파이가 맞춤형 음악 추천 기능인 'DJ'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OpenAI의 생성형 AI와 소낸틱의 음성 합성 기술을 결합해, 사용자 취향에 맞춘 음악 선곡뿐 아니라 실제 라디오 진행자 같은 곡 해설을 들려준다. 미국과 캐나다의 프리미엄 이용자에게 먼저 지원된다.
수천만 곡이 쏟아지는 음원 스트리밍 앱을 켜두고도 정작 뭘 들어야 할지 몰라 화면만 넘겨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추천 알고리즘이 짜준 플레이리스트는 편리하지만 가끔은 너무 건조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Spotify가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음악을 골라주고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곡 해설까지 곁들여주는 신기능 'DJ'의 베타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곡 재생을 넘어 주머니 속 전용 라디오 진행자를 표방하는 기능입니다.
세 가지 기술이 만든 개인 맞춤형 라디오
Spotify의 DJ는 완전히 새로운 단일 모델이 아니라, 회사가 축적해온 추천 역량과 외부 AI 기술을 결합해 만들었습니다.
기반은 Spotify의 개인화 추천 엔진입니다. 사용자의 평소 감상 이력을 분석해 최신 발매곡을 선별하거나, 몇 년 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 애청곡을 다시 찾아 띄워줍니다.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화면 우측 하단의 DJ 버튼을 눌러 장르나 무드를 즉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곡과 곡 사이를 채우는 멘트는 OpenAI의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합니다. Spotify의 전문 음악 에디터들이 이 도구를 활용해 아티스트의 배경 이야기나 음악적 맥락을 짧은 해설로 대량 가공하는 방식입니다.
텍스트를 실제 목소리로 구현하는 데는 과거 인수한 소난틱(Sonantic)의 AI 음성 플랫폼이 투입되었습니다. 첫 음성 모델로는 Spotify의 문화 파트너십 책임자이자 과거 팟캐스트 진행자로 친숙한 자비에 'X' 저니건(Xavier "X" Jernigan)의 목소리를 적용해 실제 라디오 DJ 같은 자연스러움을 구현했습니다.
이 기능은 미국과 캐나다의 Spotify Premium 영어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2023년 5월 영국과 아일랜드, 8월 전 세계 46개 시장으로 확대되었으며, 2026년 3월 18일에는 벨기에, 일본, 네덜란드 등 여러 국가에 영어와 스페인어 지원이 추가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용자 관점에서 DJ는 매번 재생 목록을 고르는 피로를 줄여주면서도 라디오 특유의 말동무 같은 친근함을 줍니다. 알고리즘이 선곡한 음악에 전문 에디터가 다듬은 곡 해설이 덧붙여져 음악 감상의 맥락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다만 유료 요금제인 Premium 구독자만 쓸 수 있고 지원 언어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한계입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스트리밍 플랫폼의 추천 경쟁 구도를 뒤흔드는 시도입니다. 그동안 애플뮤직을 비롯한 경쟁사들이 플레이리스트 추천 정확도에 매달렸다면, Spotify는 생성형 AI와 음성 합성을 결합해 전통 라디오의 오디오 가이드를 스트리밍 앱 안으로 성공적으로 되살려냈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Spotify의 이번 접근은 꽤 영리합니다. 생성형 AI가 무작위로 음악 정보를 지어내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사내 음악 에디터의 전문 지식을 확장하는 도구로 OpenAI를 활용했습니다. 다만 감상 흐름을 끊는 잦은 멘트는 이용자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는 만큼, 말하는 빈도와 타이밍을 얼마나 정교하게 제어하느냐가 장기적인 만족도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youtub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youtube.com
- newsroom.spotify.com(새 탭에서 열림)보도newsroom.spotif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