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블, 출판사용 AI 낭독 및 번역 도구 공개…100여 개 음성과 음색 보존 번역 지원
오디블은 출판사를 위한 AI 오디오북 제작 솔루션을 발표했다. 100개 이상의 다국어 AI 음성을 제공하며, 연내에는 원본 내레이터의 음색과 스타일을 유지한 채 다국어로 변환하는 음성 번역 베타도 도입할 예정이다.

매년 수백만 권의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오디오북으로 재탄생하는 작품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전문 성우 섭외와 녹음실 대여에 드는 높은 제작비 탓에 대형 베스트셀러가 아니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의 오디오북 자회사 오디블(Audible)이 이 문제를 생성형 AI로 돌파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오디블은 출판사를 위한 엔드투엔드 AI 낭독 및 번역 솔루션을 본격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출판사를 위한 두 가지 제작 방식
오디블은 약 30년간 쌓아온 오디오 콘텐츠 제작 경험에 아마존의 첨단 AI 인프라를 결합했습니다. 파트너 출판사는 향후 몇 달 내로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해 오디오북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 과정을 오디블에 맡기는 매니지드 제작입니다. 원고 텍스트를 전달하면 데이터 입력부터 완성본 유통까지 오디블이 모든 과정을 전담합니다.
두 번째는 셀프서비스 제작입니다. 출판사가 직접 동일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체 연출과 음성 설정을 조율하며 독립적으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초기 음성 라이브러리에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100개 이상의 AI 음성이 제공됩니다. 다양한 억양과 방언을 선택할 수 있으며,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 타이틀의 음성을 상위 모델로 업데이트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성우 목소리 그대로 번역하는 음성 합성 기술
오디블은 올해 하반기 AI 번역 기능도 베타 버전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어 원작을 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로 번역하는 작업부터 단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출판사는 전용 텍스트 편집기에서 번역문을 직접 검수할 수 있으며, 문화적 맥락을 살리기 위해 전문 언어학자의 인간 검수를 추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번역 방식입니다. 단순 텍스트 번역 후 오디오를 입히는 방식 외에도, 음성을 음성으로 직접 변환하는 기술을 지원합니다. 기존 오디오북 낭독자의 고유한 목소리와 연기 톤을 유지한 채 다른 언어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입니다.
왜 중요한가
중소 출판사와 신진 작가들에게 이번 도구는 오디오북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제작비 문제로 오디오화를 포기했던 인문학 서적이나 구간 도서들이 글로벌 청취자를 만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디오북 낭독을 주업으로 삼아온 전문 성우 진영과의 갈등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디블은 프리미엄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여전히 인간 성우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일반 낭독 일자리의 축소는 불가피합니다.
우리가 보기에 오디블이 원작 성우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번역 기능을 내세운 것은 영리한 포석입니다. 성우를 기술로 무작정 대체하기보다, 성우가 구사하지 못하는 외국어 시장으로 그들의 보이스 브랜드를 확장해 수익을 셰어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AI 음성이 10시간이 넘는 긴 청취 시간 동안 인간 성우 특유의 감정선과 흡인력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플랫폼에 저비용 합성 오디오북이 급증할 경우 청취자들이 겪게 될 피로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 audibl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audib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