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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S24' 공개…구글 제미나이 품고 서클 투 서치·실시간 통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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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구글 AI를 전면 탑재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온디바이스 제미나이 나노와 클라우드 모델을 결합해 화면 속 대상을 동그라미 쳐 검색하는 '서클 투 서치', 실시간 통화 통역, 생성형 사진 편집 기능을 제공한다. 모바일 생성형 AI 대중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 공개…구글 제미나이 품고 서클 투 서치·실시간 통역 지원
이미지: theverge.com

스마트폰 발표회에서 베젤 두께나 벤치마크 점수 경쟁 대신 소프트웨어가 무대 전체를 장악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이번 삼성 언팩의 주인공은 기기 그 자체가 아니라 AI였습니다.

삼성전자는 1월 17일 언팩 행사를 열고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 S24, S24+, S24 울트라를 공개했습니다. 화면 밝기가 개선되고 울트라 모델에 티타늄 프레임과 반사 방지 및 긁힘 방지 기능이 강화된 코닝 고릴라 아머 유리가 적용되는 등 일부 하드웨어 변화가 있었지만, 핵심은 구글과의 협력으로 구현한 '갤럭시 AI'였습니다. 기기 가격은 기본형 799.99달러, 플러스 999.99달러, 울트라 1299.99달러부터 시작하며 1월 31일 정식 출시됩니다.

화면에 원만 그리면 끝나는 검색과 실시간 통역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구글과 함께 선보인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입니다. SNS나 유튜브를 보다가 궁금한 물건이나 장소가 나오면, 홈 버튼을 길게 누른 뒤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거나 강조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 구글 검색 결과가 화면 위에 바로 뜹니다. 앱을 전환하거나 스크린샷을 찍을 필요가 없는 직관적인 방식으로, S24 시리즈와 픽셀 8 시리즈에 먼저 적용됩니다.

기본 통화 앱에는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해도 실시간으로 음성을 통역해 주는 온디바이스 통역 기능이 들어갔습니다. 음성 녹음 앱은 화자를 분리해 텍스트로 정리해주며, 삼성 노트와 키보드에는 버텍스 AI 기반의 제미나이 프로가 연결되어 긴 글을 요약하거나 문장 어조를 다듬어줍니다. 사진 편집에는 이마젠 2 기술이 쓰여, 피사체를 잘라내 위치를 옮기면 비어버린 배경을 자연스럽게 생성해 채워 넣을 수 있습니다.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엮은 하이브리드 AI

삼성은 민감한 데이터나 빠른 반응이 필요한 작업에는 기기 내부에서 작동하는 소형 모델 '제미나이 나노'를, 고난도 요약과 생성형 편집에는 클라우드의 제미나이 프로와 울트라를 배치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택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이번 갤럭시 AI 경험을 올해 안에 기존 및 신규 기기를 포함해 약 1억 대의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 연간 출하량에서 애플에 밀렸던 만큼, AI 경험을 앞세워 플래그십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입니다. 행사 말미에는 새로운 헬스케어 기기인 '갤럭시 링'의 티저 영상이 깜짝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갤럭시 S24는 생성형 AI가 브라우저 속 대화창을 벗어나 모바일 운영체제의 기본 조작으로 스며든 상징적인 사례라고 봅니다. 별도 앱을 깔거나 복잡한 프롬프트를 짤 필요 없이, 화면에 원을 그리거나 전화를 거는 일상적인 행동에 AI가 자연스럽게 붙었습니다. 특히 1,299달러짜리 최고급 울트라 모델뿐 아니라 800달러짜리 기본형 모델에도 동일한 AI 기능을 아낌없이 넣었다는 점은 대중화 측면에서 긍정적입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삼성과 구글의 밀착은 애플을 강하게 압박하는 카드입니다. 하드웨어 스펙 경쟁이 정체된 상황에서, 구글은 제미나이 생태계를 단숨에 수천만 명의 실사용자 기기에 심었고 삼성은 차별화된 마케팅 무기를 손에 쥐었습니다.

다만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클라우드 기반 생성 AI를 구동하는 데는 막대한 서버 비용이 드는데, 이 서비스를 언제까지 무료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불분명합니다. 또한 피사체를 마음대로 지우고 옮기는 생성형 편집이 스마트폰 사진의 본질인 '기록'의 신뢰성을 흐린다는 지적도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시점에서 스마트폰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AI 경험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S24는 충분히 써볼 만한 선택지입니다.

출처 (2)

  1. [1]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2. [2]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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