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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오픈AI 이사회 옵서버 참여 추진…필 실러 내정

게시 확산 지수 78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따라 이사회 옵서버 자격을 얻고, 필 실러 전 마케팅 총괄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투표권은 없지만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습니다. 이미 옵서버 자리를 확보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민감한 사안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예상됩니다.

빅테크 라이벌 두 곳이 스타트업의 이사회 회의실에서 나란히 마주 앉게 생겼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이 화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Apple은 지난 6월 WWDC에서 발표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OpenAI 이사회에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을 얻을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 파견될 인물은 Apple의 전 마케팅 총괄이자 현재 App Store 운영을 맡고 있는 Phil Schiller입니다. 이 조치는 올해 후반에 공식 적용될 예정이며, Schiller는 아직 이사회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투표권은 없지만 내부 돌아가는 사정은 본다

참관인 역할은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내부 의사결정과 논의 흐름을 지켜볼 수 있지만, 정식 이사처럼 의결권을 행사하거나 결정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습니다.

Schiller는 2020년 마케팅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뒤 '애플 펠로우'로 재직하며 App Store 감독과 제품 공개 행사 등을 맡아왔습니다. 의료 기술 업체 Illumina의 이사직도 겸하고 있지만, 최근 Apple의 자체 AI 개발 프로젝트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Apple 고위 임원이 제휴사의 이사회 자리를 맡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습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자금 거래가 없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Apple과 OpenAI 사이에는 현금이 오가지 않습니다. Apple은 iOS 18 등에 ChatGPT를 연동해 사용자 경험을 채우고, OpenAI는 수억 명의 기기 사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합니다. 추후 사용자가 기기 내에서 ChatGPT 유료 구독을 결제하면 Apple은 App Store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입니다.

회의실에서 마주칠 Microsoft와의 미묘한 신경전

이번 조치로 가장 곤혹스러운 쪽은 Microsoft입니다.

Microsoft는 OpenAI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하고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를 지원하며 이미 지난해 의결권 없는 참관인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이제 PC와 모바일 시장에서 수십 년간 경쟁해온 Apple까지 같은 테이블에 앉게 된 셈입니다.

이해상충 문제는 불가피합니다. OpenAI 경영진이 Microsoft와의 핵심 기술 협력이나 전략을 논의할 때, Microsoft 측이 Schiller의 퇴장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민감한 안건이 다뤄질 때 이해관계자가 회의실을 비워주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Apple은 OpenAI에만 기대지 않고 있습니다. Google 및 Anthropic과의 추가 협력을 타진 중이며, 중국 시장을 위해 현지 규제 승인을 받은 Baidu 및 Alibaba와의 파트너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Apple의 계산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자체 대규모 모델 개발에 수십억 달러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자사 기기에 시장 최고 수준의 챗봇을 심었고, 장기적인 구독 수수료 수익원까지 챙겼습니다. 여기에 더해 생성형 AI의 진원지인 OpenAI의 내부 움직임을 가장 가까이서 감시할 수 있는 관찰석까지 따냈습니다.

하지만 OpenAI 입장에서는 경영 관리의 난이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130억 달러라는 막대한 현금과 인프라를 쏟아부은 Microsoft 입장에서는, 현금 한 푼 내지 않고 막강한 유통망을 앞세워 똑같은 참관인 지위를 챙긴 Apple이 달가울 리 없습니다. 민감한 논의가 있을 때마다 양사 참관인을 번갈아 퇴장시켜야 하는 운영상의 번거로움도 커졌습니다.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당장 체감할 변화는 없습니다. Apple Intelligence는 올해 말 미국 영어로 먼저 제공되며, 유럽 규제 대응 등으로 전 세계 배포에는 시간이 더 걸릴 예정입니다. 다만 업계 전체로 보면, 이제 OpenAI가 단순한 스타트업을 넘어 빅테크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장면입니다.

출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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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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