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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자체 AI 대신 앤스로픽·오픈AI 모델 도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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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이 시리(Siri)의 성능 강화를 위해 자체 모델 대신 앤스로픽이나 오픈AI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외부 모델을 배포하는 방식을 협의하고 있으나, 자체 개발 지연에 따른 이번 선회로 인해 내부 AI 인력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시리 자체 AI 대신 앤스로픽·오픈AI 모델 도입 검토
이미지: bloomberg.com

10년 넘게 시리(Siri)를 붙잡고 있던 애플이 마침내 현실과 타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16을 출시하며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위해 설계됐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자체 AI 역량의 한계에 부딪힌 애플이 앤트로픽(Anthropic)이나 오픈AI(OpenAI)의 기술을 도입해 시리의 두뇌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는 현재 제공되는 챗GPT 연동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변화입니다. 지금은 시리가 검색이나 글 생성을 처리할 때 외부 플러그인처럼 챗GPT를 호출하지만, 이번 협의는 외부 모델을 애플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직접 배포할 수 있도록 학습시키는 방식입니다.

잦은 연기, 경영진 개편, 하드웨어 출시 차질까지

애플이 외부 모델 도입을 최종 확정한 것은 아니며,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시리 버전도 여전히 내부에서 개발 중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애플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iOS 18, iPadOS 18, macOS 15에 탑재될 예정이던 차세대 시리는 일정이 계속 밀리면서 2026년에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개발 지연은 조직 내 거센 후폭풍을 불렀습니다. AI 총괄인 존 잔난드레아(John Giannandrea)가 시리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소프트웨어 수장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와 비전 프로 출시를 이끌었던 마이크 록웰(Mike Rockwell)이 새롭게 지휘를 맡았습니다. 잔난드레아는 로봇 공학 부서 관할권마저 잃었습니다.

여파는 하드웨어까지 번졌습니다. 아이패드와 홈팟을 결합한 아마존 에코 쇼 형태의 신규 스마트 홈 기기 역시 시리 개발 지연으로 인해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때 애플이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 인수를 검토했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블룸버그는 외부 모델 교체 검토 소식이 애플 내부 AI 팀의 사기를 심각하게 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연봉을 제시하며 AI 인재를 사냥하는 상황에서 뼈아픈 대목입니다.

왜 중요한가

아이폰 사용자 입장에서는 십수 년간 타이머 맞추기 수준에 머물렀던 시리가 클로드나 GPT 수준의 지능을 갖추게 된다면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2026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비로소 말귀를 제대로 알아듣는 비서를 쓸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업계 관점에서 보면 애플이 프론티어 AI 모델 자체 개발 경쟁에서 사실상 한계를 인정한 셈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수직 통합을 핵심 무기로 삼아온 애플이 OS의 핵심 관문인 음성 비서 영역에서 외부 업체에 의존하게 된다면,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 AI와 다를 바 없는 처지가 됩니다.

우리는 외부 모델을 들여오되 애플 자체 서버에서 구동하는 방식이 개인정보 보호 명분을 지키면서 지능 격차를 빠르게 메우는 가장 현실적인 수습책이라고 봅니다. 다만 핵심 기술의 통제권을 외부에 내어주고 내부 AI 연구진의 사기가 꺾인 대가는 향후 AI 플랫폼 주도권 싸움에서 애플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출처 (2)

  1. [1]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2. [2]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