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알렉사에 자체 LLM 탑재 추진…ChatGPT급 대화형 비서로 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을 활용해 음성 비서 알렉사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단순 데이터베이스 검색에서 벗어나 카메라로 본 장난감을 엮어 즉흥 동화를 들려주거나 모호한 설명으로 드라마를 찾아주는 식이다. 하드웨어 부문 감원 이후 생성형 AI를 통해 알렉사의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움직임이다.

주방 타이머나 날씨 확인용으로만 쓰이던 아마존 에코가 마침내 생성형 AI를 장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사이더가 입수한 아마존 내부 유출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대형언어모델(LLM) 기술을 전면 도입해 알렉사(Alexa)를 대대적으로 개편할 계획입니다.
아마존의 구상은 단순히 데이터베이스에서 정답을 찾아 읽어주는 기존 방식을 버리고, 알렉사를 마치 스스로 생각하는 존재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카메라로 인형을 알아보고 즉석 동화 창작
유출된 문서에는 꽤 구체적인 사용 사례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덟 살 아이가 고양이와 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면, 알렉사는 최초로 달에 간 고양이 미튼스라는 캐릭터를 즉석에서 만들어 내 챗GPT처럼 동화를 들려줍니다.
여기에 카메라가 달린 에코 쇼(Echo Show) 기기의 시각 기능도 결합됩니다. 아이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올라프 인형을 들고 있는 것을 카메라가 감지하면, 즉석에서 올라프를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포함시키는 식입니다. 아마존은 디즈니나 레고와의 파트너십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콘텐츠 추천 방식도 크게 달라집니다. 사용자가 부자들이 시칠리아나 하와이로 휴가 가는 HBO나 넷플릭스 드라마를 찾아달라고 모호하게 말해도, 알렉사는 이를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로 정확히 짚어냅니다. 이어 출연진을 알려주고, 파이어TV 화면에 HBO 무료 체험 안내를 띄운 뒤 체험 종료 후 요금까지 설명하며 프라임 비디오 채널을 통한 구독을 직접 유도합니다.
자체 티처 모델과 대규모 감원의 그늘
오픈AI 기술을 적극 수용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LLM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이를 '알렉사 티처 모델(Alexa Teacher Model)'이라고 부릅니다.
아마존 대변인은 인사이더에 알렉사가 이미 수년 전부터 티처 모델을 활용해 왔지만, 현재는 알렉사를 훨씬 주도적이고 대화에 능하게 만들기 위해 더 크고 범용적인 차세대 모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전환 과정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은 몇 달 전부터 전사적인 대규모 감원에 돌입했으며, 알렉사 음성 비서와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사업부에서만 약 2,000명이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개편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알렉사 사업의 수익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라고 봅니다. 기기를 저렴하게 보급하고 음성 커머스로 휴지를 사게 만들겠다던 아마존의 기존 계획은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반면 멀티모달 기술로 맞춤형 동화를 들려주거나 프라임 비디오 채널 구독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방식은 훨씬 현실적인 상업적 연결고리입니다.
가정에 에코 기기를 두고 있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변화입니다. 정해진 명령어만 인식하던 기계에서 벗어나 사물을 인식하고 맥락을 이해하는 진짜 가정용 대화형 비서로 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뚜렷합니다. 프로젝트를 실행해야 할 디바이스 및 알렉사 부서에서 약 2,000명의 인력을 잘라낸 직후라 개발 동력이 떨어져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오픈AI나 구글과 협력하지 않고 독자 LLM으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실제 대화 성능이 경쟁사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있습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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