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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의 AI 전략: 창작자 대체 대신 번거로운 편집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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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ET은 어도비가 전문 창작자를 설득하기 위해 '생성형 편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선 지우기나 영상 프레임 연장 같은 단순 반복 작업을 돕는 방식으로, 포토샵 생성형 채우기는 하루 2300만 건 쓰이고 있다. 다만 일자리와 저작권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어도비의 AI 전략: 창작자 대체 대신 번거로운 편집 해결
이미지: cnet.com

지난달 열린 연례 크리에이티브 콘퍼런스 Adobe Max 행사장에서 Adobe의 메시지는 명확했습니다. 기조연설 시작 10분 만에 나온 화두이자 모든 인터뷰에서 빠지지 않은 말은 바로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대체하지 않는다"는 다짐이었습니다.

현장에 모인 1만 명 이상의 전문 크리에이터들에게 생성형 AI는 생계를 위협하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특히 지난여름 Adobe가 서비스 약관을 모호하게 개정하면서 사용자 작업물을 AI 학습에 무단 스캔하는 것 아니냐는 거센 반발을 샀던 만큼, 불신은 여전히 깊은 상태였습니다. 이에 Adobe는 단순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을 넘어선 새로운 카드, 즉 '생성형 편집'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번거로운 노가다 작업부터 지운다

전문 디자이너나 일러스트레이터는 AI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멋진 그림을 대신 그려주는 AI가 아니라, 배경에 얽힌 전선을 일일이 지우는 식의 지루하고 손이 많이 가는 단순 노동을 줄여주는 도구입니다.

Adobe가 공개한 100여 개 혁신 기능은 이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Premiere Pro에서는 영상 전환 시 모자라는 몇 프레임을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생성형 확장 기능이 들어갔고, Photoshop에서는 지저분한 전선과 케이블을 몇 분 만에 지우는 도구가 개선되었습니다. Lightroom은 지나가는 행인을 더 정교하게 제거해주며, Illustrator는 패스를 따라 개체를 정렬하는 과정을 대폭 단순화했습니다.

이러한 워크플로 중심 접근은 실제 사용량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Photoshop의 생성형 채우기는 이미 고전적인 자르기 도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자주 쓰입니다. Adobe의 AI 모델 Firefly를 통해 생성된 110억 개의 이미지 중 70억 개가 Photoshop 안에서 만들어졌으며, 하루 평균 생성 이미지 수만 2300만 개에 달합니다.

상업적 안전성도 강화했습니다. Firefly는 Adobe Stock과 라이선스가 확보된 공공 데이터로만 학습되어 저작권 분쟁에서 안전합니다. 또한 새로 출시한 Content Authenticity 앱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작업물에 디지털 서명을 남기고, AI 학습 데이터 활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현장에서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가시지 않는 생계 위협과 AI 슬롭의 공포

도구의 유용함과 별개로, 현업 창작자들의 근본적인 우려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일러스트레이터들은 AI가 만든 조악한 콘텐츠가 다시 웹을 뒤덮고, 이를 재학습한 AI가 품질 저하된 저질 결과물(AI slop)만 쏟아내는 악순환을 경고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일자리 감소입니다. 값비싼 학비를 들여 공부한 젊은 예술가들이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일하던 초급 외주나 프리랜서 일거리가 AI로 인해 급격히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청년들이 더 이상 예술로 먹고살 수 없다고 판단해 진입을 포기하고 있으며, 이는 '한 세대의 창작자를 잃어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Photoshop 총괄이 언급했듯 생성형 AI의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Creative Cloud를 사용하는 실무자라면 이번에 추가된 편집 보조 기능들은 지금 당장 업무에 도입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프롬프트 연구에 매달릴 필요 없이, 기존 작업창 안에서 전선 지우기나 프레임 보간 같은 귀찮은 잔업을 맡기는 것만으로도 야근 시간을 직접적으로 줄여줍니다. 상업적 사용에 대한 법적 리스크가 적다는 점도 기업 실무진에겐 중요한 장점입니다.

우리는 Adobe가 AI 경쟁의 전장을 매우 영리하게 바꿨다고 봅니다. Midjourney나 Runway 같은 모델들과 화려한 이미지 생성력으로 직접 맞붙는 대신, 수십 년간 다져온 독점적 작업 도구 안에 AI를 윤활유처럼 끼워 넣어 반발을 최소화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적 영리함이 창작자 생태계의 구조적 불안까지 해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업 공정이 자동화될수록 기업은 초급 인력 채용을 줄일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허리를 끊어놓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하더라도, 업계의 표준인 Adobe가 주도하는 이상 AI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은 창작자들에게 계속해서 차가운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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