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다이내믹스, 다중 카메라 영상으로 3D 애니메이션 장면 생성
오토데스크에 인수된 원더 다이내믹스가 다중 카메라 실사 영상을 편집 가능한 3D 장면으로 변환하는 도구를 공개했다. 인물의 움직임과 가상 카메라 워크를 3D 에셋으로 추출해 블렌더, 마야, 언리얼에서 바로 수정할 수 있다. 현재 원더 스튜디오에서 베타로 제공된다.
3D 애니메이션이나 VFX 작업에서 카메라 앵글과 동선을 미리 맞춰보는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Previs)은 많은 시간과 제작비가 들어가는 고된 작업입니다.
오토데스크에 인수된 스타트업 원더 다이내믹스가 10월 30일,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일반 실사 영상을 편집 가능한 3D 애니메이션 장면으로 곧바로 변환해 주는 신기능 '원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원더 스튜디오 사용자라면 누구나 베타 버전으로 바로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배우 교체를 넘어 3D 씬 전체를 생성
원더 다이내믹스는 기존에도 영상 속 배우의 움직임을 추적해 3D CG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바꿔주는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배우 교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용자가 선택한 풀스케일 3D 배경과 캐릭터를 결합해 완전한 3D 공간을 만들어냅니다.
특히 다중 카메라 촬영을 지원하는 점이 핵심입니다.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일한 장면을 촬영하면, 시스템이 발의 이동 거리와 각종 지표를 계산해 실사 카메라의 움직임을 따르는 가상 카메라를 3D 공간 안에 그대로 배치해 줍니다.
공동 창업자인 니콜라 토도로비치는 거실에서 원하는 연기와 구도로 영상을 찍고 편집한 뒤, 이를 기반으로 빠른 프리비즈를 뽑아내 블렌더, 마야, 언리얼 엔진에서 각 요소를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픽셀 덩어리가 아닌 업계 표준 3D 에셋 출력
이러한 접근법은 최근 유행하는 생성형 비디오 모델들과 궤를 달리합니다.
런웨이나 소라 같은 비디오 생성 AI는 결과물이 고정된 픽셀 영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카메라 각도나 특정 동작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세부적으로 수정하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반면 원더 애니메이션의 결과물은 업계 표준 3D 데이터로 제공됩니다. 씬을 불러온 뒤 가상 카메라를 직접 드래그해 옮기거나 캐릭터의 관절 움직임을 다듬고, 조명을 완전히 새로 배치하는 작업이 모두 가능합니다.
다만 회사 측은 이 도구가 최종 완성본 영상을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전 시각화와 구도 검증 같은 초기 제작 단계를 돕기 위한 기반 레이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독립 창작자나 소규모 제작팀 입장에서 이번 기능은 프리비즈 작업의 비용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춰줍니다. 친구 두 명이 복도를 걷는 모습을 스마트폰 여러 대로 찍기만 해도 미래 도시를 걷는 로봇들의 3D 씬으로 바꿔볼 수 있어, 본 촬영 전에 앵글과 연출 흐름을 완벽하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는 오토데스크가 왜 원더 다이내믹스를 서둘러 인수했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생성형 AI 영상이 화려해 보여도 정밀한 수정이 불가능하면 마야나 언리얼 엔진 중심의 전문 제작 파이프라인에 들어갈 수 없는데, 이 도구는 실사와 3D 파이프라인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완성된 영상을 단번에 만들어주겠다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창작자가 통제할 수 있는 3D 에셋을 넘겨주는 방향을 택한 점은 매우 영리해 보입니다. 다만 아직 베타 단계인 만큼, 복잡한 환경에서의 발 미끄러짐 현상 추적이나 신체 가림 현상을 실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해낼지가 상용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