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다이내믹스, 모션캡처 없이 배우를 CG로 바꾸는 '원더 스튜디오' 공개
원더 다이내믹스가 웹 기반 VFX 제작 도구 '원더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별도의 모션캡처 장비나 그린스크린 없이 일반 카메라 영상 속 배우를 인식해 CG 캐릭터로 자동 교체하고 조명까지 맞춰준다. 블렌더(Blender) 씬과 모션 데이터 등 세부 레이어도 함께 내보낼 수 있어 특수효과 작업 문턱을 크게 낮췄다.
실사 영화에 정교한 CG 캐릭터를 넣으려면 수백억 원의 제작비와 모션캡처 슈트, 수많은 VFX 아티스트가 필수적이었습니다. 대형 스튜디오의 전유물이었던 이 작업을 웹 브라우저에서 마우스 드래그 한 번으로 해결하겠다는 플랫폼이 나왔습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주연 배우 타이 셰리던과 시각효과 전문가 니콜라 토도로비치가 공동 창업한 원더 다이내믹스(Wonder Dynamics)는 3월 8일, 웹 기반 VFX 편집 플랫폼 '원더 스튜디오(Wonder Studio)'를 공개했습니다. 2021년 1,25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뒤 3년간 비밀리에 개발해 온 결과물입니다.
모션캡처 장비 없이 단일 카메라 영상으로 구현
원더 스튜디오의 핵심은 고가의 트래킹 센서나 특수 카메라 장비 없이 일반 단일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만으로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실사 영상을 업로드하면 AI가 인물을 인식해 손가락과 얼굴 표정을 포함한 전신 움직임을 프레임 단위로 감지합니다. 이와 동시에 원래 있던 배우를 배경에서 자연스럽게 지워내고, 카메라 앵글의 이동 경로, 현장 조명의 각도와 색감, 필름의 노이즈까지 분석해 냅니다.
여기에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본 모델이나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FBX 포맷의 3D 모델을 끌어다 놓기만 하면 실제 배우가 CG 캐릭터로 완벽히 대체됩니다.
단순한 숏폼 필터처럼 겉보기 영상만 렌더링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모션캡처 데이터, 클린 플레이트(인물이 지워진 배경), 알파 마스크, 블렌더(Blender) 프로젝트 파일 등 후반 작업에 필요한 실제 원천 데이터를 고스란히 내보낼 수 있습니다. 창업자들은 기존 아티스트의 작업물을 무단 학습하지 않았다는 점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실제로 영화 '어벤져스'의 루소 형제 감독이 밀리 바비 브라운과 크리스 프랫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신작 영화 제작에 이 플랫폼을 도입해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원더 스튜디오가 생성형 AI 시장에서 매우 똑똑한 포지셔닝을 취했다고 봅니다. 아티스트의 고유한 창의성을 흉내 내는 대신, 전체 VFX 공정의 80~90%를 차지하는 지루하고 기계적인 반복 노동을 덜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입니다.
저예산 독립 영화 제작자나 1인 크리에이터에게 이 도구는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열어줄 수 있습니다. 대형 스튜디오 수준의 VFX 작업은 초당 수천만 원의 비용이 드는 탓에 엄두도 내지 못했던 SF나 판타지 장르를 웹 기반 툴로 시도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편 영화에 바로 쓰이지 않더라도 프리비주얼이나 투자 유치용 파일럿 영상을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와 마블 등의 주문 폭주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기존 VFX 업계 입장에서도 단순 누끼 작업과 트래킹 업무를 덜어내는 강력한 조력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복잡한 조명 환경이나 신체 일부가 심하게 가려지는 장면에서도 완벽한 트래킹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지는 실제 필드 테스트를 거쳐야 증명될 부분입니다. 현재 무료 체험 티어를 포함한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 바로 직접 테스트해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