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무인 로보택시 고속도로 주행 개시…이동 시간 최대 50% 단축
웨이모가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고속도로 운행을 얼리 액세스 승객 대상으로 시작했다. 새너제이 국제공항 터미널 픽업도 함께 지원하며, 고속도로 경로 활용 시 이동 시간이 최대 50% 단축된다. 고속 주행과 공항 노선 확보로 우버 등 기존 승차 공유 서비스와의 본격적인 수익성 경쟁에 돌입했다.

웨이모를 타본 승객들이 가장 답답해하던 순간은 눈앞에 뻥 뚫린 고속도로를 두고 차가 굳이 로컬 도로로 돌아갈 때였습니다. 이제 그 답답함이 마침내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모는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에서 승객 호출 경로에 고속도로 주행을 점진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서비스 구역을 남쪽 새너제이까지 넓히고, 새너제이 국제공항 두 개 터미널에서 연중무휴 승하차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동 시간 최대 50% 단축과 이중화 설계
승객 입장에서 가장 큰 변화는 소요 시간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운틴뷰로 가는 경로처럼 장거리 이동 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기존 대비 이동 시간이 최대 50%까지 줄어듭니다.
이 기능은 먼저 사전 체험 프로그램에 등록한 초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됩니다. 앱을 켰을 때 고속도로를 타는 편이 훨씬 빠르다고 시스템이 판단하면 자동으로 해당 경로가 잡히는 방식입니다.
물론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 주행은 로보택시에 완전히 새로운 시험대입니다. 속도가 빨라진 만큼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은 극도로 짧아지고, 사소한 오류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웨이모는 라이다, 카메라, 레이더 센서를 통해 미식축구장 3개 길이에 달하는 거리까지 360도로 감지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차량 내 컴퓨터 한 대의 전원이 완전히 나가더라도 예비 컴퓨터가 즉시 제어권을 넘겨받아 가장 가까운 출구로 빠져나갈 수 있는 이중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첫 공항 상용화, SFO는 여전히 조율 중
이번 확장으로 새너제이 공항은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에 이어 웨이모의 두 번째 공식 서비스 공항이자, 캘리포니아주 첫 상용 공항이 되었습니다. 터미널 A와 B 양쪽 커브사이드에서 바로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반면 유동 인구가 훨씬 많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은 여전히 조율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웨이모는 지난 9월 SFO 상용 운행 허가를 받았지만, 셔틀버스와 일반 차량이 뒤엉키는 복잡한 터미널 환경을 안전하게 통제할 수 있는지 공항 당국과 단계적 도입 협의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왜 중요한가
고속도로 진입과 공항 연계는 로보택시가 흑자를 내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핵심 관문입니다.
우버나 리프트 같은 기존 승차 공유 서비스에서 공항 노선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알짜 사업입니다. 단가가 높고 수요가 탄탄한 이 시장을 잡지 못하면 로보택시는 도심 단거리 관광용에 머물 수밖에 없습니다.
고속도로를 타면서 이동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점은 자율주행차가 드디어 사람이 모는 택시와 '시간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되었음을 뜻합니다. 특히 보조 운전자가 타지 않는 완전 무인 상태로 이 수준의 주행을 확장하는 기업은 사실상 웨이모가 유일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도 막대합니다. 시내 도로에서의 급정거나 멈춤 현상은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고속도로에서의 판단 착오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고속도로 확장은 웨이모의 사업성을 증명하는 기회이자, 자율주행 기술의 신뢰도를 판가름할 가장 혹독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