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트리, 8시간 배터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2-X' 공개
유니트리가 쿵푸 동작을 구사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H2-X'를 발표했다. 서비스 및 보안 업무를 겨냥해 설계되었으며 최대 8시간의 배터리 지속 시간을 지원한다. 시연 영상과 함께 유니트리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로봇 사용을 당부했다.
다른 제조사들이 공장에서 상자를 나르거나 집안일을 돕는 휴머노이드에 집중할 때, 유니트리(Unitree)는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유니트리가 공개한 새 휴머노이드 로봇의 이름은 H2-X, 별칭은 '쿵푸 레전드 가디언(Kung Fu Legend Guardian)'입니다. 가사나 제조 작업 대신 보안 및 구조 현장을 보조하는 역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차량 타격, 공중제비와 4미터 낙하
홍보 영상 속 H2-X는 고난도 무술과 역동적인 힘을 과시합니다.
차체 표면이 눈에 띄게 찌그러질 정도의 강력한 타격을 가한 뒤 연속 발차기와 공중제비 같은 무술 동작을 펼칩니다. 심지어 약 4미터 높이의 플랫폼에서 뛰어내린 뒤 두 발로 착지해 안정적으로 균형을 잡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현장 대응 시연도 이어졌습니다. 무기를 든 침입자와 여성 사이를 가로막아 위협을 물리치고, 사고 차량의 앞부분을 직접 들어 올려 구조를 돕거나, 다가오는 차량 경로에서 아이를 밀쳐 구하는 연출을 보여줬습니다.
유니트리는 앞서 2025년 10월에도 소형 휴머노이드 G1으로 회전 발차기와 공중제비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번 H2-X는 더 크고 무거운 플랫폼에서 완력과 기동성을 한층 끌어올린 셈입니다.
8시간 배터리의 전제 조건
유니트리는 H2-X의 최대 배터리 구동 시간이 약 8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수치는 가만히 서 있는 '직립 대기' 상태를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지속적인 보행, 격렬한 무술 동작, 무거운 물체를 드는 구조 작업 시 배터리 소모는 훨씬 빠를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세부 사양표, 가격,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영상 속 동작 중 얼마만큼이 자율 작동이고 얼마가 원격 조작이나 사전 프로그래밍인지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기존 표준형 Unitree H2는 키 182cm, 무게 약 70kg, 31자유도를 갖추고 있으며 다리 관절 토크는 최대 360Nm, 팔 관절은 120Nm, 온보드 AI 연산 성능은 최대 2,070 TOPS입니다. 기본형 가격은 29,900달러이지만, H2-X가 이 사양을 그대로 이어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소비자가 지금 당장 거실에 들여놓을 물건은 아니지만, 물리 보안이나 재난 현장용 로봇을 찾는 이들에게는 눈길을 끌 만한 스펙입니다. 다만 실제 현장 도입 가치를 판단하려면 차를 부수는 완력이 아니라 혼란스러운 환경에서의 실시간 센서 판단과 자율성이 검증되어야 합니다.
테슬라나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정밀 조작과 공장 공정 최적화에 매달리는 사이, 유니트리는 화려한 묘기와 무술로 전 세계의 이목을 끄는 영리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하드웨어로 극한의 역동성을 구현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데는 확실히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우려되는 지점도 분명하다고 봅니다. 차체를 찌그러뜨릴 정도의 힘을 가진 70kg짜리 강철 로봇은 알고리즘 오작동 시 그 자체로 흉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연출된 스턴트 영상과 통제되지 않는 현실 재난 현장에서 인간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자율 지능 사이에는 아직 상당한 간극이 있어 보입니다.
출처 (2)
- x.com(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 notebookcheck.net(새 탭에서 열림)보도notebookcheck.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