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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고 투팍 AI 음성 무단 사용으로 피소 위기…유족 측 삭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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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 전설 고 투팍의 유산 관리 재단이 드레이크를 상대로 신곡 'Taylor Made'를 24시간 이내에 내리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해당 곡은 투팍의 AI 음성을 무단으로 사용해 제작되었으며, 유족 측은 명백한 권리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드레이크, 고 투팍 AI 음성 무단 사용으로 피소 위기…유족 측 삭제 요구
이미지: theverge.com

힙합 씬에서 래퍼들끼리 벌이는 디스전은 흔한 일이지만, 수십 년 전 세상을 떠난 전설적인 래퍼의 목소리를 AI로 복원해 참전시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캐나다 출신 힙합 스타 Drake가 Kendrick Lamar를 저격하며 발표한 디스곡 'Taylor Made'를 둘러싸고, 고 Tupac Shakur의 유산 관리 재단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승인 없이 AI로 생성된 Tupac의 목소리를 곡에 삽입한 점을 문제 삼으며, 24시간 이내에 인터넷에서 곡을 내리지 않으면 즉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낸 것입니다.

고인의 목소리를 AI 무기로 동원한 대가

Billboard 보도에 따르면 Tupac 재단 측 소송 대리인 Howard King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곡이 힙합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 중 한 명의 유산을 노골적으로 악용한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단 측은 Tupac의 음성과 인격 사용을 승인한 적이 결코 없으며, 승인 요청이 왔더라도 절대 허락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몇 주 동안 Drake와 Kendrick Lamar, J. Cole 사이에서 격화된 디스전 과정에서 일어났습니다. Lamar가 피처링 곡에서 Drake를 저격하자 Drake는 'Push Ups'로 반격했고, 상대의 응답을 기다리지 않고 4월 19일 곧바로 'Taylor Made'를 기습 공개했습니다.

문제는 이 곡에서 AI로 복제된 Tupac과 Snoop Dogg의 목소리를 이용해 Lamar를 훈계하듯 조롱했다는 점입니다. 살아있는 당사자인 Snoop Dogg은 인스타그램에 당혹스러움을 표하는 이모티콘을 올리며 관망세를 취했지만, 유족과 재단 측은 단호하게 나섰습니다. 과거 자신의 음성을 흉내 낸 바이럴 AI 곡 'Heart on My Sleeve'가 퍼졌을 때 강한 불쾌감을 표했던 Drake가, 정작 본인의 디스전에서는 무단 AI 음성을 동원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사건이 단순한 연예계 가십을 넘어, 상업 음악 시장에서 AI 음성 복제의 법적 경계를 규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음악 창작자나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이제 고인의 음성을 그럴듯하게 복제하는 기술 자체는 누구나 쉽게 쓸 수 있을 만큼 대중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승인 없이 공개 저격이나 상업적 맥락에 활용하는 행위는 심각한 퍼블리시티권 침해이자 법적 분쟁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산업적으로도 파장이 큽니다. 지금까지 AI 음원 논란은 대부분 익명의 인터넷 창작자가 주도해 음반사들이 삭제 요청만 반복하는 소극적 대응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세계 정상급 현역 아티스트가 전설적인 뮤지션의 인격을 무단 복제해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에, 법적 기준을 세울 수 있는 정면 승부의 판이 깔렸습니다.

Drake의 전략 자체도 영리해 보이지 않습니다. 디스전에서 기술적 화제성을 독점하려다 고인의 유산을 훼손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상대방에게 손쉬운 도덕적 명분을 쥐여주었습니다. 실제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경우, 스트리밍 플랫폼과 음악 산업 전반의 AI 음성 규제 기준을 마련하는 결정적인 선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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