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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이크, AI 투팍·스눕 독 목소리 입힌 디스곡 공개

게시 확산 지수 38

래퍼 드레이크가 소셜 미디어에 켄드릭 라마를 겨냥한 신곡 ‘Taylor Made Freestyle’을 공개하며 AI로 재현한 투팍과 스눕 독의 음성을 활용했다. 본인이 직접 랩을 한 뒤 AI로 목소리를 변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음성 복제 기술이 메이저 힙합 디스전의 실전 무기로 등장했다.

드레이크, AI 투팍·스눕 독 목소리 입힌 디스곡 공개
이미지: variety.com

힙합 디스전의 역사는 길지만, 세상을 떠난 전설을 생성형 AI로 불러내 상대를 조롱하게 만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래퍼 드레이크(Drake)는 4월 19일 금요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곡 'Taylor Made Freestyle'을 전격 공개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자신의 디스곡 'Push Ups'에 대해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침묵을 지키자, AI로 구현한 투팍 샤커(Tupac Shakur)와 스눕 독(Snoop Dogg)의 목소리를 동원해 응답을 재촉하고 나선 것입니다.

AI 투팍이 상대에게 전하는 디스 조언

곡의 도입부에는 정교하게 합성된 투팍의 목소리가 등장해 켄드릭 라마를 향해 직접 말을 건넵니다. 서부 힙합의 구원자라 불리던 켄드릭이 왜 숨어 있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물론, 어린 여성을 좋아한다는 드레이크 본인의 사생활 루머를 힌트로 주며 차라리 그걸로 드레이크를 공격해보라고 조롱합니다.

이어 등장하는 AI 스눕 독 역시 서부 힙합의 거목 입장에서 켄드릭이 다음 수를 두지 못하고 패닉에 빠져 있다고 압박합니다. 현지 업계와 팬들은 드레이크가 가사를 직접 쓰고 녹음한 뒤 AI 음성 변환 기술을 입혀 두 래퍼의 톤을 재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드레이크는 곡 후반부에 본래 목소리로 등장해 첫 번째 디스곡은 1~2시간 만에 썼을 뿐이라며 켄드릭의 나약함을 드러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핑계 대지 말라는 조롱

드레이크는 인스타그램에 노래를 올리며 켄드릭을 기다리는 동안 던지는 트랙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가사 속에서는 켄드릭이 답가를 내놓지 못하는 이유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신보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 발매를 꼽았습니다. 전 세계적인 앨범 열풍에 자신의 노래가 묻힐까 봐 두려워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켄드릭의 전 소속사 탑 독 엔터테인먼트를 빗대어 테일러가 새로운 사장님이냐고 비꼬았습니다.

이번 갈등은 지난달 퓨처와 메트로 부민의 합작 앨범 수록곡 'Like That'에서 켄드릭 라마가 드레이크와 제이 콜의 3대장 구도를 부정하면서 폭발했습니다. 제이 콜이 맞대응 곡을 냈다가 곧바로 사과하고 스트리밍에서 음원을 삭제한 반면, 드레이크는 'Push Ups'를 정식 발매한 데 이어 AI 트랙까지 내놓으며 공세의 수위를 극한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왜 중요한가

심리전 차원에서 드레이크의 이번 전략은 대단히 영악합니다. 서부 힙합의 정통성과 투팍을 정신적 지주로 삼아온 켄드릭 라마에게, 투팍과 스눕 독의 음성으로 찌질하다고 압박하는 것은 가장 아픈 곳을 건드리는 공격입니다. 그동안 인터넷 밈이나 패러디 영역에 머물던 딥페이크 음성 기술이 초대형 아티스트 간의 실제 전면전에 정규 무기로 투입된 셈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방식이 음악 산업 전체에 매우 위험한 불씨를 던졌다고 봅니다. 고인의 유산 관리 재단이나 살아있는 원작자의 정식 동의 없이 음성을 복제해 적나라한 비난전에 활용한 행위는 당장 퍼블리시티권 침해와 저작권 분쟁으로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그간 팬덤의 장난성 생성물을 단속하는 데 급급했던 음반사와 스트리밍 플랫폼들은 이제 톱스타들이 앞장서서 여론전에 활용하는 상업적 AI 보이스 남용을 어떻게 규제할 것인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혀야만 하는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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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ariety.com(새 탭에서 열림)원문variet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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