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빅테크에 새 AI 데이터센터 전력 직접 조달 서약 요구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로 인한 일반 가정의 전기요금 인상을 막기 위해 빅테크에 자체 전력 조달을 요구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주요 기업은 3월 4일 백악관에서 전력 자급 서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열풍으로 지난 1년 동안 미국 전역의 평균 전기요금이 6% 넘게 올랐습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백악관이 직접 빅테크 길들이기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빅테크의 자체 전력 조달을 요구한 데 이어, 관련 기업 수장들을 백악관으로 불러 모으기로 했습니다.
폭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3월 4일 백악관에서 대형 기술기업들이 참여하는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체결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발전소는 너희 돈으로 직접 지어라"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로저스는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과 마이클 크라시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이번 행사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약 대상 기업 명단에는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xAI, 오라클, 오픈AI가 포함되었습니다.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기업이 직접 짓거나, 가져오거나, 사 와서 일반 가정의 요금 인상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전력망이 너무 낡아 폭발적인 AI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빅테크가 공공 전력망에 얹혀가지 말고 자체 발전소를 구축해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현재 텍사스, 루이지애나, 펜실베이니아 등 여러 주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캠퍼스가 지어지면서 지역 전력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이미 약속했던 빅테크, 실효성 논란도
사실 빅테크 기업들은 지역사회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이미 비슷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11일 가정용 요금에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을 전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오픈AI도 1월 26일 에너지 비용을 전액 자부담하겠다고 밝혔고, 앤트로픽도 2월 11일 같은 방침을 내놨습니다. 구글 역시 미네소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자구책을 마련해 왔습니다.
문제는 백악관이 아직 구체적인 서약 문안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특정 데이터센터가 요금 인상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입증할 기준도 불분명합니다.
민주당 소속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단순한 구두 합의 수준으로는 전기요금 폭등을 막을 수 없으며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습니다.
기업들이 자체 발전소를 짓는다 해도 가스 터빈이나 산업용 배터리, 태양광 패널 같은 전력 기자재 공급망에 심각한 병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합의는 물가 상승으로 코너에 몰린 정치권과 데이터센터 인허가를 서둘러 받아야 하는 빅테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서민 물가를 챙긴다는 명분을 얻고, 빅테크는 합법적으로 전력 인프라 확장을 밀어붙일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우리는 이번 조치로 인해 AI 경쟁의 룰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봅니다. 이제 모델 성능 경쟁은 칩 확보를 넘어 누가 전력 발전소를 직접 소유할 수 있느냐는 물리적 인프라 싸움으로 번졌습니다. 자체 발전소를 세우고 거대 배터리를 감당할 수 있는 극소수 거대 기업만 최전선에 남게 됩니다.
스타트업이나 일반 개발자 입장에서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빅테크가 자체 발전을 구축하며 쏟아부은 천문학적인 설비 투자 비용은 결국 장기적으로 클라우드 대여료와 API 토큰 비용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공 전력망을 지켰다고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발전 터빈과 배터리를 둘러싼 거대 기업들의 사재기가 또 다른 공급망 인플레이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2)
- foxnew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foxnews.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