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대형 음반사와 손잡고 '창작자 우선' AI 음악 도구 개발 나선다
스포티파이가 소니, 유니버설, 워너, 멀린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티스트 중심의 생성형 AI 음악 도구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창작자가 자신의 음원을 AI에 제공할지 직접 결정하고 사용 시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전담 생성형 AI 연구소를 신설해 저작권 보호와 혁신의 균형을 맞춘다는 구상이다.

AI가 생성한 가상 밴드의 곡이 스포티파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간 뮤지션들의 거센 반발을 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포티파이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습니다.
스포티파이는 10월 16일 소니 뮤직, 유니버설 뮤직, 워너 뮤직 등 3대 메이저 음반사 및 독립 레이블 연합체인 멀린과 손잡고 아티스트 중심의 책임 있는 AI 음악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창작자에게 선택권과 정당한 대가를
새로운 도구의 구체적인 작동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심은 명확합니다. 저작권을 존중하고 창작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번 기능의 핵심은 옵트인 방식입니다. 아티스트와 작곡가는 자신의 음악이 AI 도구에 활용되는 것을 허용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향후 구축될 시스템은 AI가 생성한 음원에 자신의 원곡이 쓰였는지 식별하고 이에 대한 대가를 정산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전망입니다. 스포티파이는 이 시스템을 다른 저작권자와 유통사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에도 대대적인 AI 정책 손질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AI 생성 음원을 대량으로 업로드해 검색과 추천 알고리즘을 조작하는 스팸을 차단하고, 음악 제작 과정에 AI가 쓰였는지 표시하기 위해 업계 표준인 DDEX 라벨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전담 생성형 AI 연구소 신설
스포티파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생성형 AI 전담 연구소와 제품 개발 팀을 꾸렸습니다. 이미 첫 번째 제품 개발에 착수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도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스포티파이는 발표문에서 저작권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테크 업계 일각의 시선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음악 산업이 지금 주도권을 잡지 않는다면, 권리나 동의, 보상이 결여된 채 다른 곳에서 무분별하게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음악인의 권리와 저작권 보호는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창작자 입장에서는 무단 도용의 공포에서 벗어나 자신의 목소리와 스타일을 합법적으로 라이선스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거대 플랫폼이 저작권자의 허락 없는 AI 학습에 선을 긋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반 독립 음악인들이 지금 당장 안도하기는 이릅니다. 우리가 보기에 메이저 음반사 중심으로 설계된 수익 배분 구조는 기존 대형 기획사에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으며, 구체적인 정산 요율도 아직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산업적 측면에서 스포티파이는 매우 영리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메이저 레이블들을 한 배에 태움으로써 저작권 소송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수노나 우디오 같은 외부 독립 AI 음악 생성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스트리밍 시장에 이어 AI 음악의 룰 메이커 자리까지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