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AI로 팟캐스트 진행자 목소리 복제해 광고 만든다
외신에 따르면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진행자의 목소리를 AI로 복제해 오디오 광고를 자동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진행자가 직접 녹음하지 않아도 지역별 맞춤형 광고나 다국어 광고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스포티파이는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 중이나 아직 공식 발표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팟캐스트에서 진행자가 직접 읽어주는 광고는 청취자와의 두터운 신뢰 덕분에 일반 배너나 오디오 광고보다 단가가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만약 진행자가 녹음실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진행자의 목소리로 광고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외신 세마포(Semafor)의 보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 자회사 더 링어(The Ringer)의 창립자 빌 시먼스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에서 스포티파이가 진행자의 목소리를 복제해 읽어주는 AI 광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먼스는 진행자가 음성 사용을 승인하기만 하면 직접 원고를 읽을 필요가 없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취자의 거주 도시에 맞춘 지역 타깃 광고를 내보내거나, 진행자의 목소리로 다양한 언어의 광고를 제작하는 등 새로운 수익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공식 확인은 피했지만 준비는 끝났다
스포티파이는 해당 기능에 대한 확인을 피하며, 광고 분야는 향후 탐색할 흥미로운 영역이지만 지금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지난 한 달 동안 플랫폼 내에서 AI를 다룬 팟캐스트 에피소드가 500% 급증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기술의 등장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는 이미 2022년 음성 합성 스타트업 소낸틱(Sonantic)을 인수했고, 오픈AI의 모델을 결합해 개인화 서비스인 AI DJ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당시 AI DJ의 음성 모델이 된 제이비어 저니건은 스튜디오에서 자연스러운 호흡과 억양은 물론, 본인이 평소 쓰던 은어까지 살려 고품질 데이터를 학습시켰습니다. 수백 명의 머신러닝 인력을 보유한 스포티파이가 이 파이프라인을 팟캐스트 광고에 적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생태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지만 확장이 불가능했던 영역을 자동화하려 한다고 봅니다.
진행자 맞춤 광고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진행자가 도시 수십 곳의 로컬 광고나 외국어 버전을 일일이 녹음할 수는 없습니다. AI 음성을 활용하면 창작자는 마이크 앞에 앉지 않고도 라이선스 방식으로 더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광고주는 고도화된 타깃 광고를 집행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진정성의 훼손입니다. 호스트 리드 광고의 힘은 청취자가 진행자의 추천을 신뢰한다는 데서 나옵니다. 진행자가 써보지도 않은 제품을 AI 음성으로 대량 생산해 내보낸다면, 청취자의 피로감과 배신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구글 듀플렉스가 AI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거센 비판을 받았듯, 명확한 라벨링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이 시도는 오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프로그래머틱 오디오 광고의 새 장을 열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지만, 신뢰라는 가장 값비싼 자산을 담보로 잡고 있는 셈입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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