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오픈AI에 15억 달러 추가 베팅… 직원 주식 공개매수
CNBC에 따르면 오픈AI가 소프트뱅크를 통해 임직원 보유 주식 약 15억 달러어치를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지난 10월 5억 달러 투자에 이어 손정의 회장의 적극적인 요구로 성사됐으며, 주당 가격은 최근 기업가치인 1570억 달러 기준인 210달러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OpenAI 지분을 대거 추가 확보하기 위해 거액을 베팅했습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OpenAI는 직원들이 보유한 약 15억 달러(약 2조 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소프트뱅크에 매각할 수 있는 공개매수(텐더 오퍼)를 진행 중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오는 12월 24일까지 매각 참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손정의의 끈질긴 구애, 직원들의 현금화 기회
이번 거래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호를 통해 진행됩니다. 소식통들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직접 이번 딜을 밀어붙였다고 전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10월 마감된 OpenAI의 66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에 이미 5억 달러를 넣었지만, 손 회장은 더 많은 지분을 원하며 집요하게 매입 기회를 타진해 왔습니다.
손 회장은 지난 10월 한 행사에서 인공지능 분야의 다음 큰 행보를 위해 수백억 달러를 아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비전펀드 2호는 최근 글린(Glean), 퍼플렉시티(Perplexity), 풀사이드(Poolside) 등 유망 AI 스타트업에 연이어 투자해 왔으며, OpenAI 지분 확대 역시 이 같은 광폭 행보의 연장선입니다.
OpenAI 임직원들에게 이번 거래는 막대한 서류상 자산을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최소 2년 전에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받아 지금까지 보유해 온 전현직 직원이 대상이며, 매입 가격은 지난 10월 157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 당시와 동일한 주당 210달러로 책정되었습니다.
기술 기업들의 IPO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몸값이 천문학적으로 치솟은 비상장 기업 직원들에게 텐더 오퍼는 유일한 유동성 공급 통로입니다. OpenAI는 과거 세컨더리 주식 매각 대상을 회사가 임의로 통제해 퇴사자와 직원들의 반발을 샀으나, 지난 6월 정책을 뒤집어 전현직 직원 모두가 공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습니다.
천문학적 적자와 끊임없는 유동성 확보
OpenAI의 이번 주식 매각은 영리법인 전환 계획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NBC가 9월 확인한 바에 따르면, OpenAI는 올해 3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동안 약 50억 달러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10월 투자금 유치와 40억 달러 규모의 회전신용공여를 통해 1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두긴 했지만, 모델 훈련과 컴퓨팅 비용이 워낙 막대해 돈이 끊임없이 필요한 구조입니다.
소식통은 투자자들의 수요와 사업의 자본 집약적 특성을 고려할 때, OpenAI가 앞으로도 이러한 장외 주식 거래를 추가로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투자 유치를 넘어, OpenAI의 핵심 인재 유출을 막는 가장 현실적인 방어막이라고 봅니다.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이 파격적인 보상을 앞세워 인재를 가로채는 상황에서 상장이 요원한 비상장 주식은 자칫 휴지조각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1570억 달러라는 역대 최고 몸값에 맞춰 직원들에게 확실한 현금을 쥐여준 것은 팀의 사기를 붙잡는 매우 영리한 선택입니다.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생성형 AI의 절대 강자인 OpenAI의 영향력을 단숨에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다른 빅테크 대비 AI 시장 진입이 늦었던 손정의 회장으로서는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반드시 잡아야 했던 티켓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간 5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하면서 민간 자본의 텐더 오퍼로 기업가치를 방어하는 방식은 분명한 한계를 지닙니다. AI 기술 개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수익화 모델이 빠르게 안착하지 못한다면, 거품처럼 부풀어 오른 세컨더리 시장의 밸류에이션부터 가장 먼저 흔들릴 위험이 큽니다.
출처 (1)
- cn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