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8 5세대 공개: 준프리미엄 폰에도 AI 에이전트 탑재
퀄컴이 준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겨냥한 '스냅드래곤 8 5세대' 칩을 발표했다. 자체 오리온(Oryon) CPU를 탑재해 8 3세대 대비 CPU 성능이 36% 향상됐으며, 개인 맞춤형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기능을 지원한다. 12월 17일 출시 예정인 원플러스 15R 등에 탑재된다.

최첨단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쓰기 위해 굳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최고급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야 할까요? 퀄컴이 이 질문에 대한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퀄컴은 지난 9월, 2026년 최고급 안드로이드 폰에 탑재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공개했습니다. 이달 미국에 출시된 900달러짜리 원플러스 15가 해당 칩을 최초로 탑재했죠. 이어 퀄컴은 성능 부담과 가격을 낮춘 새로운 칩, 스냅드래곤 8 5세대를 선보였습니다.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기기 가격을 낮추고 싶어 하는 준프리미엄 폰 제조사들을 겨냥한 칩셋입니다.
자체 개발 오라이온 CPU 탑재, 2년 전 플래그십 대비 큰 폭 개선
이번 칩의 계보는 다소 독특합니다. 퀄컴은 최신 엘리트 모델과 직접 비교하는 대신, 2023년 출시된 스냅드래곤 8 3세대의 공식 후속작으로 이 칩을 규정했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퀄컴의 자체 CPU 아키텍처인 오라이온이 적용되었다는 점입니다. 8 3세대와 비교해 CPU 성능은 36퍼센트 향상되었고 전력 효율은 42퍼센트 개선되었습니다. 그래픽을 담당하는 GPU 역시 성능이 11퍼센트 오르고 전력 효율은 28퍼센트 좋아졌습니다.
오라이온 CPU 덕분에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맥락에 맞는 제안을 건네는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 기능도 그대로 지원합니다. 다만 최고 클럭 속도는 3.8GHz로, 최대 4.6GHz까지 치솟는 8 엘리트 5세대와는 성능 차이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12월 중 첫 탑재 모델 출시 전망
퀄컴은 스냅드래곤 8 5세대를 탑재한 첫 스마트폰들이 수주일 내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플러스가 12월 17일 출시를 확정한 원플러스 15R이 첫 주자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원플러스의 R 시리즈처럼 준프리미엄 라인업은 최고급 모델보다 사양을 조금 낮추는 대신 가격 경쟁력을 크게 챙겨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1월 출시된 원플러스 13R은 플래그십 원플러스 13보다 300달러나 저렴하게 나왔습니다.
왜 중요한가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신 AI 기능을 맛보기 위해 최고가 플래그십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반갑습니다.
대다수 사용자에게는 극한의 벤치마크 점수보다 일상에서 쓸모 있는 맞춤형 AI 비서와 오래가는 배터리가 더 중요합니다. 퀄컴이 맞춤형 오라이온 아키텍처를 준플래그십 가격대로 끌어내리면서 수백 달러를 아끼고도 실용적인 AI 경험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시장 측면에서도 퀄컴의 선택은 영리해 보입니다. 준프리미엄 시장에서 미디어텍 등과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자체 CPU 아키텍처의 적용 범위를 빠르게 넓혀 제조사들을 묶어두려는 전략입니다.
다만 엘리트와 일반 라인업의 명칭 구분이 소비자에게 다소 혼란을 줄 수 있고, 퀄컴이 엘리트 모델과의 직접적인 성능 비교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점은 아쉽습니다. 3.8GHz로 조정된 칩에서 온디바이스 AI 에이전트가 얼마나 매끄럽게 돌아갈지는 첫 출시 기기들의 실제 반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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