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중급형 스마트폰용 '스냅드래곤 7s 3세대' 공개
퀄컴이 실시간 번역 등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7s 3세대'를 발표했다. 800달러 이상 플래그십에 머물던 AI 기능을 500~600달러대 중급형 기기로 확대하며, 다음 달 샤오미 스마트폰에 최초 탑재된다.

스마트폰에서 온디바이스 생성형 AI를 쓰려면 지금까지는 지갑을 크게 열어야만 했습니다.
삼성 갤럭시 S24처럼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주요 스마트폰 대다수는 800달러를 훌쩍 넘는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이었기 때문입니다. 퀄컴은 이 문턱을 낮추기 위해 화요일 새로운 중급형 모바일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7s 3세대(Snapdragon 7s Gen 3)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500달러대 중급기로 내려오는 온디바이스 AI
스냅드래곤 7s 3세대는 500달러에서 600달러 사이의 중급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합니다.
이번 칩셋의 핵심은 실시간 언어 번역과 고성능 노이즈 캔슬링을 포함한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 지원입니다.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직접 연산해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도 빠르게 작업을 처리합니다.
이전 세대인 스냅드래곤 7s 2세대는 550달러 가격대의 모토로라 엣지에 탑재된 바 있으며, 이번 신형 칩 역시 비슷한 가격대 기기들에 장착될 예정입니다.
첫 탑재 모델은 다음 달 공개될 샤오미의 신형 스마트폰이 될 예정입니다. 퀄컴의 아카시 샤르마 제품 관리 디렉터는 삼성, 샤프, 리얼미 역시 2025년 출시할 신제품에 이 프로세서를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디어텍과 자체 칩이 버틴 중급기 전장
하지만 중급기 시장에서 퀄컴의 영토 확장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경쟁 구도가 플래그십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미디어텍의 디멘시티 7300 시리즈가 강력한 맞수로 버티고 있습니다. 이 칩은 700달러대 폴더블폰인 모토로라 레이저 등에 탑재되며 점유율을 넓히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자체 칩 사용 흐름도 걸림돌입니다. 400달러대인 삼성 갤럭시 A35 5G는 자체 엑시노스 1380을 쓰고 있고, 500달러대 구글 픽셀 8a는 플래그십 수준의 텐서 G3를 그대로 얹었습니다.
결국 제조사들이 퀄컴의 신형 칩을 얼마나 선택할지는 가격 대 성능비 계산에 달려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온디바이스 생성형 AI는 그동안 값비싼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처럼 여겨졌습니다. 스냅드래곤 7s 3세대의 등장은 일반 소비자들이 60만~70만 원대 기기에서도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번역이나 오디오 개선 같은 실용적인 온디바이스 AI를 쓸 수 있는 길을 열어줍니다.
업계 전체로 봐도 의미가 큽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제 판매량을 견인하는 허리는 중급기입니다. 중급형 AP에 NPU 기반 생성형 AI 기능이 기본 탑재되기 시작하면 미디어텍과의 칩셋 경쟁이 심화되고, 생태계 전반의 AI 보급 속도가 급격히 빨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제조사들이 칩셋의 잠재력을 온전히 살려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중급기 특성상 원가 절감을 위해 램 용량을 줄이거나 방열 설계를 간소화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온디바이스 모델의 실행 속도와 안정성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미 텐서 G3로 강력한 AI 기능을 자랑하는 픽셀 8a와 맞붙어 소비자를 설득하려면, 칩 성능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시 체감되는 완성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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