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생성형 AI 셀카 조명 등 실사용 개선 기능 공개
퀄컴이 Snapdragon Summit 2024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칩의 실제 사용 경험을 시연했다. 생성형 AI로 셀카의 광원 각도와 색상을 직접 조절하는 기능, 오라이언 CPU 기반의 웹 브라우징 가속, 블루투스 끊김을 막는 XPAN 와이파이 오디오 전송 등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스마트폰 발표회마다 AI 에이전트가 삶을 바꿀 것이라는 거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지만, 사용자들이 매일 겪는 진짜 스트레스는 훨씬 단순합니다. 역광 때문에 얼굴이 시커멓게 나오는 셀카, 방을 조금만 벗어나도 끊기는 블루투스 이어폰, 앱을 넘나들 때 생기는 미세한 딜레이 같은 것들입니다.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공개된 퀄컴의 플래그십 칩셋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화려한 비전 뒤편에서 이러한 일상의 불편함을 현실적으로 해결하는 개선점들을 선보였습니다.
역광 셀카의 어둠을 밝히는 생성형 AI 가상 조명
지난 1년간 스마트폰 생성형 AI의 대표 기능은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는 지우개 기능이었습니다. 이번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지우는 대신 빛이 필요한 얼굴 부분에 조명을 더해주는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합니다.
노을을 등지거나 밝은 창가에 앉았을 때 생기는 역광 상황에서, AI가 얼굴의 어두운 영역을 인식해 부드러운 가상 광원을 비춰줍니다.
시연 현장에서는 화면을 길게 눌러 조명의 위치를 손가락으로 드래그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각도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조명의 세기를 섬세하게 조절하거나 RGB 색상환을 이용해 조명 색감 자체를 바꾸는 것도 가능해, 조명 한계로 버려지던 역광 사진을 손쉽게 살려냅니다.
오리온 CPU로 빨라진 데이터 처리와 끊김 없는 오디오
기본 성능에서는 퀄컴의 자체 오리온 CPU 마이크로아키텍처가 모바일 칩셋 최초로 적용되었습니다. 캐시 용량을 대폭 늘리고 메모리 계층 구조를 최적화하면서 일상적인 데이터 로딩 속도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퀄컴 관계자는 앱들이 배경에서 뉴스나 쇼핑 데이터를 불러오는 과정 역시 브라우징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브라우저 벤치마크인 스피도미터 3.0 테스트에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레퍼런스 기기는 33.7점을 기록해 전작인 8 3세대의 16.1점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되었으며, 아이폰 16 프로의 29.6점을 앞섰습니다.
아울러 블루투스 연결 거리를 벗어나도 동일한 Wi-Fi 망 내에 있다면 오디오 스트리밍을 매끄럽게 이어주는 XPAN 기술도 탑재되었습니다. 100피트 이상 떨어진 건물 반대편에 있는 스마트폰의 음악을 스피커로 끊김 없이 재생해 벽이나 거리로 인한 음향 끊김을 방지합니다.
왜 중요한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실체 없는 AI 담론에 점차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다수 소비자에게는 화면 속 챗봇보다 역광 셀카 보정, 방을 이동해도 안 끊기는 이어폰, 빠릿빠릿한 앱 구동 같은 실질적 경험이 훨씬 중요합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복잡한 AI 연산력을 사용자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데 배분했습니다.
사용자에게 억지로 대화를 유도하는 AI가 아니라,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불편을 줄여주는 기본 도구로 AI를 다루는 퀄컴의 접근 방식은 매우 현실적이고 똑똑해 보입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기능들은 제조사가 커스텀하기 전의 레퍼런스 기기에서 시연된 결과입니다. 내년에 출시될 주요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이 편의 기능들을 온전히 살려낼 수 있을지가 실질적인 가치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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