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사 연합, 美 정부에 'AI 무단 도용 방지' 촉구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수백 개 언론사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빅테크의 무단 AI 학습을 막아달라는 공동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업계 단체 News/Media Alliance가 주도한 이번 캠페인은 저작물 사용에 대한 정당한 대가 지불과 출처 표기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주 주요 신문을 펼치거나 뉴스 사이트에 접속하면 다소 거친 문구의 전면 광고를 마주하게 됩니다. 메시지의 핵심은 도둑질은 미국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복스 미디어를 포함한 수백 곳의 주요 언론사와 출판사들이 인공지능 기업들의 무단 콘텐츠 학습을 막아달라며 미국 정부를 향해 대규모 공동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미디어 무역 협회인 News/Media Alliance가 주도하는 이 캠페인의 이름은 책임감 있는 AI 지원(Support Responsible AI)으로, 지면과 온라인 매체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게재되고 있습니다.
독자를 움직여 의회를 압박하다
광고에 실린 문구는 대단히 직설적입니다. AI를 감시하라, AI의 절도를 멈춰라, AI는 당신의 것도 훔치고 있다 같은 강한 구호들이 걸렸습니다.
광고 하단에는 QR 코드와 링크가 배치되어 있어 독자들이 지역구 의원에게 직접 항의 서한을 보내도록 유도합니다. 이들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빅테크 기업이 가져간 콘텐츠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법제화하고, AI 생성 답변에 출처 표기를 의무화하라는 것입니다.
참여 언론사 명단에는 전국 단위 유력지뿐 아니라 디 애틀랜틱, 시애틀 타임스, 탬파베이 타임스, 와이어드를 소유한 콘데 나스트, 폴리티코 모회사인 악셀 슈프링어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캠페인이 시작된 시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불과 몇 주 전 OpenAI와 구글이 미국 정부에 서한을 보내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로도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직후이기 때문입니다.
News/Media Alliance의 다니엘 코피 대표는 빅테크가 무단으로 콘텐츠를 가져가 AI 제품을 만들고, 이 제품이 원작자의 광고와 구독 수익을 가로채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언론계가 AI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생태계를 원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영국 주요 일간지들도 1면에 공정하게 만들라(MAKE IT FAIR)는 문구를 일제히 내걸고 비슷한 항의 캠페인을 벌인 바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독자 입장에서 이 싸움은 양질의 정보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탐사 보도와 취재를 이어가는 언론사가 무단 요약에 밀려 수익 기반을 잃는다면, 결국 인터넷에는 AI가 재가공한 저품질 정보만 남게 됩니다.
테크 업계 관점에서는 저작권 분쟁이 법정을 넘어 대중 여론전으로 번졌다는 점이 뼈아픕니다. 공정이용을 내세워 조용히 무상 학습을 관철하려던 오픈AI와 구글의 정책 로비 전략은 강한 정치적 역풍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보기에 언론사들이 독자를 우군으로 삼아 의회를 압박하는 방식은 영리한 전략입니다. 수년이 걸리는 지루한 소송전보다 유권자의 목소리를 통해 신속한 입법 규제를 이끌어내는 편이 훨씬 빠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의무 보상제가 법제화되더라도 막대한 협상력을 쥔 대형 언론사들만 라이선스 비용을 챙기고, 독립 창작자나 중소 언론사는 여전히 소외되는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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