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마두로 급습 작전에 클로드 투입 논란…국방부와 앤트로픽 갈등
미군이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당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실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AI 모델의 자유로운 군사적 활용을 원하지만, 안전성을 중시하는 앤트로픽은 제한 조항을 고수하며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워 온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언어모델이 미군의 실제 적국 지도자 체포 작전 최전선에 투입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xios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급습 작전 중에 앤트로픽의 AI 모델인 클로드를 사용했습니다. 클로드는 과거 위성 영상 판독이나 첩보 분석 등 사전 준비 단계에 활용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실제 작전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쓰였습니다. 작전 당시 미군 사망자는 없었으나 쿠바와 베네수엘라 측에서는 수십 명의 군경 병력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작전 성공이 먼저라는 군, 이용약관 지키라는 AI 기업
작전 직후 펜타곤과 앤트로픽 사이에는 즉각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앤트로픽이 마두로 체포 작전에 자사 소프트웨어가 쓰였는지 문의해 왔으며, 이는 앤트로픽이 해당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국방부 내에 불러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전장 속 장병들의 작전 성공을 위태롭게 만들 수 있는 기업이라면 향후 파트너십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국방부나 팔란티어 등 파트너사와 특정 군사 작전 사용 여부를 논의한 적이 없으며 순수한 기술적 대화만 오갔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앤트로픽은 민간이든 정부든 자사 이용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미국인에 대한 무차별적 대량 감시나 완전 자율 살상 무기 운용에 기술이 투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군과 사용 조건을 협상 중입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AI 통합을 군 전반에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려 하고 있으며 펜타곤 고위 관계자들은 앤트로픽의 까다로운 안전장치 요구에 적잖은 불만을 표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밀망 독점 지위 흔들리는 앤트로픽
이번 사태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앤트로픽이 미 군사 네트워크에서 차지하고 있는 독점적 위치 때문입니다.
오픈AI와 구글, xAI 역시 미군과 모델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일반 소비자용 안전장치를 대거 푼 버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기 테스트나 실전 작전 통신 같은 최고 등급 기밀 작업이 이뤄지는 폐쇄망 플랫폼에 정식 배치된 AI는 현재 팔란티어 시스템을 통해 들어간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유일합니다.
펜타곤은 이 고리를 끊으려 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오픈AI와 구글, xAI의 기술을 기밀 전산망으로 들여오기 위해 협상 중이며 동시에 앤트로픽을 상대로도 사용 제한을 풀라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사건이 실리콘밸리가 표방해 온 AI 윤리 규범이 국가 안보와 실전 전장의 냉혹한 현실에 부딪혔을 때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봅니다.
군 지휘관 관점에서 AI는 극도의 혼란 속에서 첩보를 순식간에 정리해 주는 핵심 도구이지만, 교전 중에 본사 안전팀의 규제나 계약 조항 때문에 멈춰 설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앤트로픽이 안전 제일주의를 지키면서 동시에 천문학적인 국방 사업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구조적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산업 전반으로 보면 기밀 전산망을 둘러싼 방산 AI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펜타곤이 대안을 찾기 위해 오픈AI나 xAI와의 협상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앤트로픽이 끝까지 규제를 고집한다면 핵심 군사 플랫폼 독점 지위를 경쟁사에 내줄 위험이 있습니다. 결국 빅테크 기업들이 거대한 방위산업 시장을 잡기 위해 어디까지 안전 기준을 양보할 것인가 하는 시험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출처 (2)
- wsj.com(새 탭에서 열림)원문wsj.com
- axios.com(새 탭에서 열림)보도axi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