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오라클과 3000억 달러 규모 AI 클라우드 계약 체결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nAI가 오라클과 2027년부터 5년간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의 일환이다. 올해 예상 매출이 127억 달러 수준인 OpenAI의 대규모 베팅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급등했다.

올해 예상 매출이 127억 달러 수준인 기업이 3,000억 달러짜리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을까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OpenAI가 오라클과 향후 약 5년에 걸쳐 3,00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매하는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5년 계약은 2027년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오라클 수주 잔고 3,170억 달러 급증, 래리 엘리슨 세계 1위 부호 등극
이 엄청난 계약의 흔적은 오라클의 분기 실적 발표에서 먼저 드러났습니다.
화요일 실적 발표에서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는 익명의 고객사 3곳과 4건의 수십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수요에 힘입어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올해 77%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시장을 놀라게 한 대목은 미래 계약 잔액입니다. 오라클은 1분기에만 3,170억 달러가 넘는 향후 계약 매출을 추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했고, 래리 엘리슨 회장은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번 보도에 대해 오라클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OpenAI 역시 확인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탈피와 스타게이트 퍼즐
OpenAI가 오라클 인프라를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2024년 여름부터였습니다.
이후 OpenAI는 올해 1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만을 유일한 클라우드 공급자로 쓰던 방식에서 벗어났습니다. 연산 자원 확보가 워낙 시급하다 보니, 로이터에 따르면 올봄에는 AI 분야 최대 라이벌인 구글과도 클라우드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번 3,000억 달러 규모 계약은 이른바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맞물려 있습니다. 지난 7월 OpenAI와 오라클은 4.5기가와트 규모의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센터 구축 파트너십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는 소프트뱅크 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발표한 4년간 5,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의 핵심 축이었습니다. 당시에는 OpenAI의 지불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번 보도를 통해 실체가 드러난 셈입니다.
여기에 더해 OpenAI는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100억 달러 규모의 자체 AI 칩 설계 계약을 추진 중인 주체로도 지목받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계약이 AI 인프라 전쟁이 감당해야 할 판돈의 단위를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봅니다.
클라우드 시장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OpenAI 독점 체제는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OpenAI는 공급망을 오라클과 구글로 다변화해 병목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오라클은 고성능 베어메탈 인프라에 집중 투자한 판단 덕분에, 전통적인 데이터베이스 기업 이미지를 벗고 최첨단 AI 워크로드의 핵심 허브로 완전히 재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적 측면에서는 아슬아슬한 도박에 가깝습니다. OpenAI의 올해 예상 매출은 127억 달러에 불과한데, 2027년부터는 매년 평균 600억 달러에 달하는 클라우드 비용을 지출해야 합니다. 생성형 AI가 향후 2~3년 내에 수천억 달러 규모의 확실한 엔터프라이즈 수익을 창출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천문학적인 약정 금액은 스타트업과 인프라 제공사 모두에게 심각한 현금 흐름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사용자와 개발자 입장에서는 차세대 모델의 연산 규모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해질 것임을 예고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래 매출을 담보로 한 거대한 인프라 베팅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출처 (2)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