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조니 아이브의 AI 하드웨어 프로젝트, 애플 인력 대거 영입하고 공급망 접촉
외신에 따르면 오픈AI와 조니 아이브의 하드웨어 브랜드 'io'가 20명 이상의 전 애플 디자이너 및 엔지니어를 영입했다. 애플 협력사인 럭스셰어와 조립 계약을 맺고 무화면 스마트 스피커, 스마트 안경, 웨어러블 핀 등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2026년 말 첫 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OpenAI가 손잡고 준비 중인 AI 하드웨어 프로젝트 'io'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애플의 핵심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애플 하드웨어 부문의 핵심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습니다.
럭스쉐어와 생산 계약, 첫 제품은 2026년 말 목표
보도에 따르면 io는 이미 아이폰과 에어팟의 주요 조립업체인 중국 럭스쉐어(Luxshare)와 계약을 맺고 최소 1종 이상의 디바이스 조립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또한 에어팟, 홈팟, 애플워치 부품을 공급해 온 고어텍(Goertek)과도 스피커 모듈 공급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급업체들과 논의된 제품 중 하나는 화면이 없는 스마트 스피커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에도 스마트 안경, 디지털 음성 녹음기, 착용형 핀(pin) 형태도 함께 검토되었으며, 첫 상용화 기기는 2026년 말 또는 2027년 초 출시를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대거 이직하는 애플 엔지니어들: "새로운 걸 만들고 싶다"
인력 유출 규모도 상당합니다. io 프로젝트가 발표된 이후 애플의 소비자 하드웨어 부문에서 20명 이상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가 OpenAI로 적을 옮겼습니다. 작년에 이동한 인원이 약 10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탈 속도가 확연히 빨라졌습니다.
합류 인력에는 애플 휴먼 인터페이스 디자인 팀에서 15년간 근무한 사이러스 다니엘이라니, 제조 디자인 분야에서 17년 가까이 일한 매트 시오볼드, 애플워치 하드웨어 팀을 이끌었던 에릭 데 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니 아이브를 비롯해 에반스 행키, 25년 이상 애플 디자인을 맡았던 탕 탄 등 친숙한 리더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점도 큰 유인책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들은 높은 보상과 적은 관료주의뿐만 아니라, 애플 특유의 점진적이고 반복적인 신제품 개선에서 벗어나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로운 기기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왜 중요한가
휴메인(Humane)의 AI 핀이나 래빗(Rabbit) r1의 부진으로 인해, 독립형 AI 하드웨어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매우 냉소적입니다. '어차피 스마트폰 앱으로 다 될 텐데 왜 따로 기기를 사야 하느냐'는 의문이 늘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OpenAI와 조니 아이브의 접근 방식은 스타트업들의 조급한 시도와는 결이 다릅니다. 애플의 최상위 공급망인 럭스쉐어와 고어텍을 끌어들이고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팀을 재건함으로써, 양산 품질과 완성도 면에서 곧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애플 입장에서는 AI 연구 인력이 메타 등으로 빠져나가는 것에 더해, 수십 년간 호흡을 맞춘 하드웨어 설계 인력과 생산망마저 전임 리더에게 내주고 있는 뼈아픈 상황입니다. 다만 출시 시점으로 거론되는 2026년 말이면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AI 기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화면 없는 스피커나 웨어러블 형태의 기기가 스마트폰 이상의 필연적인 사용 가치를 입증하지 못한다면, 값비싼 수집품에 그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출처 (1)
- 9to5ma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9to5ma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