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美 애리조나주립대와 첫 대학 파트너십 체결
목요일 오픈AI는 애리조나주립대(ASU)와 첫 고등교육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ASU는 2월부터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전면 도입해 맞춤형 AI 튜터 구축과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학교 측이 입력한 데이터는 모델 학습에 사용되지 않는다.

지난 1년 동안 미국 내 여러 교육구에서는 부정행위를 우려해 ChatGPT 접속을 전면 차단해 왔습니다.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뉴욕시 같은 주요 학군들이 대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성형 AI를 캠퍼스 전체에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한 대학이 등장했습니다. OpenAI는 고등교육 기관과의 첫 번째 공식 파트너십으로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SU)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2월부터 ASU는 캠퍼스 전역에서 기업용 요금제인 'ChatGPT Enterprise'를 본격 도입합니다.
사용량 제한 풀고 대형 필수 강좌에 AI 투입
ASU가 도입하는 ChatGPT Enterprise는 OpenAI가 8월 출시한 엔터프라이즈 플랜입니다. GPT-4를 사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고, 속도는 이전 버전보다 최대 2배 빠르며 API 크레딧도 함께 제공됩니다.
ASU의 최고정보책임자(CIO) 레브 고닉은 이번 협력이 최소 6개월 전 자신이 OpenAI 본사를 직접 방문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고닉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토큰 제약을 신경 쓰던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와 데이터 분석에 풍요로운 컴퓨팅 환경을 활용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학 측은 이 도구를 맞춤형 AI 튜터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고닉이 대학 교육의 성패를 가르는 과목으로 꼽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집중 지원하며, ASU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강좌인 신입생 작문 수업에도 글쓰기 보조 도구로 투입됩니다.
생물학 개념으로 시를 짓거나 노래를 부르는 창의적 학습 도우미 아바타 개발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미 ASU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강좌가 공대생뿐만 아니라 전교생에게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로 자리 잡은 상태입니다.
교육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도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양측의 공동 발표에 따르면 ASU 구성원이 입력한 프롬프트는 안전하게 격리되며, OpenAI는 이 데이터를 자체 모델 학습에 절대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금지령에서 공식 '설계 파트너'로 전환
OpenAI 입장에서도 이번 협약은 대학이라는 새로운 기업용 시장을 뚫기 위한 핵심 포석입니다.
OpenAI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ASU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향후 고등교육 기관 전반으로 ChatGPT 도입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고닉 CIO 역시 OpenAI가 대학 시장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ASU를 디자인 파트너이자 싱크 파트너로 삼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발표가 교육계와 생성형 AI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뒤집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봅니다. 금지와 단속 위주의 방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대학이 직접 최고 사양의 AI를 인프라로 채택하는 선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에게는 경제적 장벽을 허무는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매달 유료 구독료를 감당할 수 있는 학생만 고급 AI의 도움을 받던 불균형을 해소하고, 신입생 작문이나 기초 과학 과목에서 누구나 1:1 보조 교사를 둘 수 있게 됩니다.
OpenAI의 전략도 영리해 보입니다. 논란이 거센 초·중·고교 대신 자율성과 규모를 갖춘 대형 주립대를 첫 무대로 삼아 엔터프라이즈 보안 기준을 입증하려 하고 있습니다. 교육용 시장 진출을 위한 안전한 레퍼런스를 확보한 셈입니다.
다만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데이터 유출을 막는 보안 울타리는 쳤지만, 신입생 필수 작문 과목에서 학생들이 AI에 과도하게 의존할 때 비판적 사고 능력을 어떻게 지켜낼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 없습니다. 고닉 CIO의 말처럼 아직 정해진 지침서가 없는 만큼, ASU의 이번 시도는 전 세계 대학들이 지켜보는 거대한 실험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cn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