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IFAI

업계 동향

뉴욕타임스 노조, 성과 감시에 AI 툴 악용한 사측에 반발

게시 확산 지수 43

5월, The New York Times 기술 노조는 사측이 DX와 Glean 등 사내 AI 도구를 이용해 직원들의 업무 성과를 추적하고 이를 징계 절차에 악용했다며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냈다. 노조는 불투명한 AI 평가 지표가 근로자 감시 수단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노조, 성과 감시에 AI 툴 악용한 사측에 반발
이미지: theverge.com

업무 편의를 위해 도입된 사내 AI 도구가 노동자를 감시하고 징계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디자이너, 데이터 분석가 등 약 700명을 대변하는 기술 노조(Tech Guild)는 사측이 두 가지 AI 도구를 활용해 직원의 성과를 감시하고 징계 절차에 악용함으로써 단체협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정식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이와 함께 기자 및 지원 부서 인력 1,500명이 소속된 타임스 노조 역시 사측이 향후 AI 도입 계획에 대한 정보 제공을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며 부당노동행위로 사측을 제소했습니다.

업무 효율화 도구의 감시 장비화

논란의 중심에 선 도구는 엔지니어링 생산성 추적 솔루션인 'DX'와 사내 지식 검색 플랫폼인 '글린(Glean)'입니다.

노조 산하 생성형 AI 위원회를 이끄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벤 하넷(Ben Harnett)에 따르면, DX는 당초 개발자 경험을 개선하고 조직 전체의 흐름을 측정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수집 데이터가 개인별로 쪼개져 징계 면담에서 직원을 압박하는 잣대로 변질됐습니다.

실제로 최근 인사 면담에서는 관리자가 직원에게 "주당 풀 리퀘스트(PR)를 한 건밖에 올리지 않아 업계 평균보다 25% 뒤처졌다"며 수치를 들이민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노조는 이러한 단순 수치화가 복잡한 엔지니어링의 맥락과 실제 작업물의 품질을 무시한 사실상의 강제 할당량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내 문서, 코드, 이메일 등을 검색해 주는 글린 역시 감시 도구로 변질됐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직원이 작성 중인 기획 초안이나 파일 댓글까지 검색에 잡히기 때문에 관리자가 특정 직원의 활동을 캐묻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심지어 노조는 최근 발송된 징계 통보서의 문체와 서식이 글린을 통해 자동 생성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NYT 대변인 대니얼 로즈 하(Danielle Rhoades Ha)는 노조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며, 기존 계약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사태가 화이트칼라 직무 전반에서 AI 기반의 사내 감시가 어디까지 파고들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건이라고 봅니다.

개발자와 직장인 입장에서 이는 매우 직접적인 위협입니다. 코드 커밋 수나 토큰 소비량 같은 단순 지표가 인사 평가의 절대적 잣대로 쓰이기 시작하면, 본질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수치를 부풀리기 위한 쪼개기 작업에 매달리게 됩니다. 도구의 본래 목적인 생산성 향상은 사라지고 직원들은 감시를 피하기 위한 방어적 노동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업계 차원에서도 AI를 둘러싼 노사 갈등의 전선이 일자리 대체와 저작권 문제를 넘어 '직장 내 알고리즘 감시권'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프로퍼블리카 기자들의 24시간 파업이나 맥클래치 기자들의 바이라인 거부 사태처럼, 테크와 미디어 업계 전반에서 AI 통제권을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입니다.

사측의 이러한 접근은 단기적으로 생산성을 쥐어짜는 영리한 방법처럼 보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자충수입니다. 오류와 환각을 일으키기 쉬운 AI 검색 요약본을 징계 근거로 삼는 것은 법적 분쟁을 자초할 뿐 아니라, 최고 수준의 기술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게 만드는 가장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1)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