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MS, 위성 데이터 대화로 찾는 '어스 코파일럿' 공개
NASA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연어로 복잡한 지구과학 데이터를 검색할 수 있는 '어스 코파일럿(Earth Copilot)'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기반으로 100페타바이트가 넘는 관측 데이터를 일상 언어로 분석할 수 있게 돕는다. 현재 내부 연구진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다.
NASA 위성이 촬영한 지구 관측 데이터는 100페타바이트가 넘습니다. 문제는 이 엄청난 데이터를 찾아보고 해석하려면 전문적인 지리공간 분석 지식과 특수 파일 형식을 다루는 기술이 필수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NASA가 손을 잡았습니다. Microsoft는 11월 14일, Azure OpenAI Service를 기반으로 제작된 맞춤형 AI 프로토타입인 'Earth Copilot'을 공개했습니다. 복잡한 검색 툴 대신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방대한 지구과학 데이터에서 답을 찾아주는 서비스입니다.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몇 초 만에 데이터 추출
NASA의 지구과학 데이터 시스템은 대기 상태부터 해수면 온도, 산림 파괴 현황까지 방대한 환경 변화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지금도 새로운 위성이 발사될 때마다 계속 불어납니다.
기존에는 기후 과학자나 정책 입안자가 허리케인 기록이나 환경 규제 자료를 찾으려 해도, 기술적 진입 장벽 때문에 필요한 데이터에 접근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Earth Copilot은 NASA의 기존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VEDA에 대형 언어 모델을 결합했습니다. 복잡한 쿼리를 입력할 필요 없이 대화창에 일상 언어로 질문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허리케인 이언이 새니벨섬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라거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미국 공기 질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라고 물으면, AI가 의도를 이해하고 관련 위성 데이터셋을 몇 초 안에 불러옵니다.
전직 NASA 엔지니어이자 현재 Microsoft의 Azure 스페셜리스트인 후안 카를로스 로페스는 기술적 복잡함에 발목 잡히지 않고 필요한 정보만 즉시 찾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은 내부 검증 단계, 오용과 오류 방지가 우선
다만 Earth Copilot을 지금 당장 일반인이 써볼 수는 없습니다. 현재는 개념 증명 단계입니다.
NASA는 과학 데이터의 오용이나 AI의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내부 과학자와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성능과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NASA IMPACT 팀은 철저한 내부 평가와 테스트를 거친 뒤에야 이 기능을 대중용 VEDA 플랫폼에 통합할지 검토할 예정입니다.
왜 중요한가
수조 원을 들여 쏘아 올린 위성 인프라의 혜택을 소수 전문가 집단에서 대중으로 끌어내리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도시 계획 담당자나 가뭄에 대비하는 농업 종사자, 재난 현장의 실무자도 복잡한 코딩 없이 위성 데이터를 바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Microsoft와 NASA의 이번 접근이 매우 실용적이라고 봅니다. AI의 가장 강력한 효용은 없는 글을 지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도저히 직접 뒤져볼 수 없는 방대한 공공 데이터베이스의 '통역사' 역할을 맡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잠재적 위험도 뚜렷합니다. 과학과 방재 데이터는 단 한 번의 할루시네이션(환각)이나 잘못된 요약도 심각한 정책 오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NASA가 성급하게 전면 개방하지 않고 연구원들의 철저한 검증을 먼저 거치기로 한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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