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연례 보고서에 오픈AI를 AI·검색 경쟁자로 명시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연례 보고서에서 130억 달러를 투자한 파트너 오픈AI를 AI 및 검색·광고 부문의 경쟁자로 공식 지정했다. 오픈AI의 SearchGPT 발표 이후 양사 간 사업 중복이 뚜렷해진 결과다. 오픈AI 측은 초기부터 경쟁을 전제로 맺은 파트너십이라며 관계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대 투자처이자 가장 긴밀한 파트너인 OpenAI를 공식적인 '경쟁자' 목록에 올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지시간 화요일 제출한 최신 연례 보고서에서 AI 서비스,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 업체로 OpenAI를 새롭게 추가했습니다. 그동안 이 목록은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차지하던 자리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AI에 약 130억 달러를 투자한 최대 주주이자 독점 클라우드 공급자입니다. 자사 주요 제품에 OpenAI의 모델을 전면 도입해 왔지만, 최근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빠르게 겹치기 시작하면서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동맹, 뒤에서는 영토 싸움
OpenAI 대변인은 CNBC를 통해 양사 관계에 변함이 없으며, 애초에 경쟁을 전제로 맺어진 파트너십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OpenAI는 지난주 자체 검색 엔진 프로토타입인 'SearchGPT'를 공개하며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의 텃밭인 검색 광고 시장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도 모델을 쓸 때 OpenAI와 직접 계약할지,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 OpenAI 서비스를 거칠지 저울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균열 조짐은 지난 1년 내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11월 Open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CEO를 기습 해임했을 당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사전 통보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올트먼이 복귀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결권 없는 이사회 참관인 자격을 주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달 초 이 자리를 자진 반납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독자 행보도 본격화되었습니다. 지난 3월 나델라는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이자 인플렉션 AI를 이끌던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영입해 신설 조직인 마이크로소프트 AI의 수장으로 앉히고 인플렉션 핵심 인력들을 대거 흡수했습니다.
물론 나델라와 올트먼의 개인적 친분은 여전합니다. 나델라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트먼이 매일 전화해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고 조르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웃어넘기기도 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조치가 반독점 규제 당국을 의식한 방어책이자, 현실화된 사업적 충돌을 인정한 결과라고 봅니다. 두 회사가 사실상 한 몸처럼 움직인다는 각국 규제 기관의 감시를 피하려면 공식적으로 경쟁 관계임을 증명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이 같은 긴장 관계는 나쁘지 않은 신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에 묶이지 않고 양측의 가격 정책과 인프라 안정성을 비교해 더 유리한 조건을 택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앞으로 두 회사가 서로 다른 제품 로드맵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아키텍처 선택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OpenAI는 단순한 연구 조직에 머물지 않고 검색과 완제품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핵심 기술을 남의 손에만 맡겨둘 생각이 없습니다. 테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브로맨스가 본격적인 '적과의 동침'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cnbc.com(새 탭에서 열림)원문cn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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