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AI 인맥 검색 출시: 이름 몰라도 질문 한 줄로 찾는다
링크드인이 자연어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AI 인맥 검색 기능을 공개했다. 이름이나 직책 대신 '미국 취업 비자를 도와줄 사람'처럼 문장으로 질문하면 관련도와 인맥 연결망을 바탕으로 적임자를 찾아준다. 현재 미국 프리미엄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링크드인에서 원하는 전문가나 인맥을 찾는 일은 늘 까다로운 키워드 조합과 필터와의 씨름이었습니다. 상대방이 프로필에 적어둔 직함이나 회사명을 정확히 맞히지 못하면 정말 필요한 사람을 눈앞에 두고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링크드인이 이러한 불편을 덜어내기 위해 자연어로 사람을 찾을 수 있는 AI 기반 검색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검색창 문구도 기존의 단순한 검색(Search) 대신 '내가 찾는 사람은...(I'm looking for...)'으로 바뀝니다.
이제 정확한 이름이나 직함 대신 일상적인 문장으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FDA 경험이 있는 헬스케어 투자자'나 '뉴욕 기반의 생산성 앱 공동창업자'처럼 서술형으로 입력하거나, '내 1촌 중 미국 취업비자 시스템을 설명해 줄 사람'과 같이 질문을 던져도 됩니다.
이 기능은 현재 미국 내 프리미엄 유료 구독자를 대상으로 먼저 배포되고 있으며, 향후 몇 달 안에 다른 지역과 일반 사용자에게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필터 노가다에서 대화형 검색으로
링크드인은 지난 2년간 광고 문구 작성, 채용 보조, 맞춤형 요약 등 다양한 기능에 AI를 도입해 왔습니다. 지난 5월에는 대화형 구직 검색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기능 중 하나인 인맥 검색에 AI를 본격 적용했습니다.
링크드인의 로한 라지브 시니어 프로덕트 디렉터는 기존 단어 중심 검색에서는 정확한 직함을 모르면 적합한 인재가 묻힐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기능은 나를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사람에게 도달하는 가장 빠른 경로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색 결과는 입력된 질문과의 관련성뿐 아니라 사용자 간의 기존 네트워크 연결 거리를 함께 고려해 순위가 매겨집니다.
다만 초기 버전인 만큼 허점도 관찰됩니다. 예를 들어 'YC'와 'Y Combinator'를 각각 넣어 검색했을 때 결과가 다르게 나오거나, '음성 AI(voice AI) 창업자'를 검색했는데 링크드인의 우수 활동자 뱃지인 '탑 보이스(Top Voice)'를 단 엉뚱한 사용자가 결과에 섞여 나오는 식입니다. 링크드인은 의도 파악 엔진을 계속 개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조치가 링크드인이 최근 내놓은 AI 기능 중 가장 실질적이고 똑똑한 행보라고 봅니다. 프로필 글을 대신 써주거나 요약하는 기능보다,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탐색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야말로 사용자가 체감하는 가장 큰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내 프리미엄 구독자라면 이직 자문이나 파트너십 상대를 찾을 때 바로 써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다만 앞서 드러난 '탑 보이스' 해프닝처럼 아직 문자 그대로 키워드를 오인하는 경우가 있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땐 표현을 조금씩 바꿔가며 시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AI 산업 전체로 보면 고유 데이터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사례입니다. 최근 많은 AI 에이전트와 서드파티 스타트업들이 링크드인 화면을 긁어와 인맥을 추천해 주는 데모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지브 디렉터가 언급했듯, 플랫폼이 직접 보유한 인맥 그래프와 고유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대화형 검색을 구현하면 외부 래퍼 서비스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향후 링크드인이 레딧처럼 무단 데이터 수집 정책을 조일 경우, 원천 데이터를 쥔 플랫폼의 독점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