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 'AI 모드', 180개국 이상으로 확대 및 식당 예약 대행 등 에이전트 기능 도입
구글이 검색의 'AI 모드'를 18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러 예약 사이트를 실시간 검색해 식당 예약을 돕는 에이전트 기능과 맞춤형 추천, 링크 공유도 함께 지원한다. 에이전트 기능은 미국 내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를 대상으로 Labs에서 우선 테스트된다.

모임 장소를 정할 때마다 여러 예약 앱을 오가며 인원수와 날짜, 시간대에 맞는 빈자리를 찾는 일은 번거롭습니다. 구글이 검색창 안에서 이 귀찮은 과정을 대신 처리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구글은 8월 21일 검색 내 AI Mode에 에이전트 및 개인화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에 미국, 영국, 인도에서만 쓸 수 있었던 AI Mode 영어 서비스도 전 세계 180여 개 신규 국가와 지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식당 예약부터 티켓팅까지 대행하는 AI 검색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I가 정보를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작업을 대행하는 에이전트 역량입니다. 우선 식당 예약부터 시작해 로컬 서비스 예약과 공연 티켓 예매로 기능을 넓힐 계획입니다.
인원수, 날짜, 시간, 위치, 선호하는 음식 종류 같은 복잡한 조건을 입력하면 AI Mode가 여러 예약 사이트를 한 번에 훑어 실시간 빈자리를 확인합니다. 조건에 맞는 식당 목록을 추려낸 뒤 마지막 단계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예약 페이지 링크를 띄워줍니다.
이 기능의 기반에는 Project Mariner의 실시간 웹 브라우징 기술과 지식 그래프, 구글 지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오픈테이블, 레지, 톡 같은 식당 예약 플랫폼은 물론 티켓마스터, 스텁허브, 시트긱, 북시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했습니다.
다만 당장 써보기에는 문턱이 높습니다. 현재 이 에이전트 기능은 미국의 구글 AI 울트라 구독자에게만 Labs를 통해 실험적으로 제공됩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울트라는 월 249.99달러에 달하는 구글의 최고가 구독 요금제입니다.
지도 검색 기록 반영과 협업용 공유 기능
미국 내 실험 참가자를 위한 맞춤형 추천 기능도 함께 들어갔습니다. AI Mode는 이전 대화 기록뿐 아니라 사용자가 구글 검색과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거나 눌러본 장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취향을 파악합니다.
점심시간이 1시간뿐이라며 식당을 추천해 달라고 물었을 때 사용자가 평소 야외 좌석이나 비건 메뉴를 선호한다는 점을 시스템이 파악하고 있다면 이에 맞춘 식당을 우선적으로 보여줍니다. 공유되는 정보는 구글 계정 설정에서 언제든 끄고 켤 수 있습니다.
여기에 검색 결과를 공유하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AI Mode 대화 화면에서 공유 버튼을 누르면 링크가 생성되며, 상대방은 보던 맥락 그대로 대화에 참여해 후속 질문을 던지며 함께 여행 일정을 짤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관점에서 보면 AI 검색이 요약문을 보여주는 단계를 지나 실제로 발품을 파는 에이전트로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월 250달러에 달하는 요금제를 감안하면 현재는 소수 파워 유저를 위한 실험에 가까우며, 일반 사용자가 예약 편의를 위해 지갑을 열 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구글이 자사만이 가진 독점적 자산을 영리하게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픈AI 같은 모델 개발사들이 웹 텍스트 처리에 집중하는 동안, 구글은 압도적인 구글 지도 데이터와 예약 플랫폼 파트너십을 검색에 묶어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세우고 있습니다.
결제까지 완전히 자동화하지 않고 예약 직전 페이지 링크를 제공하는 선에서 멈춘 판단은 영리해 보입니다. 자동 결제 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책임을 피하면서, 사용자 유입이 필요한 예약 플랫폼들과의 공생 관계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이 에이전트 기능이 무료 사용자에게 풀릴 때 막대한 연산 비용과 사이트 크롤링 부하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출처 (2)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