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문서·스프레드시트에 제미나이 도입…이메일·파일 읽고 자동 작성
구글이 구글 AI 울트라 및 프로 구독자를 대상으로 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드라이브에 제미나이 신기능을 순차 배포했다. 이메일과 드라이브 파일을 직접 참조해 문서를 초안 작성하고 서식을 맞추며, 웹 데이터를 시트에 자동 입력해 준다. 현재 영문으로 제공되며 드라이브 기능은 미국 내에서만 우선 지원된다.

빈 문서나 텅 빈 스프레드시트를 마주하고 커서만 깜빡이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괴롭습니다. 구글이 이 막막한 출발선을 AI로 메우겠다고 나섰습니다.
구글은 3월 10일 문서도구인 Docs, Sheets, Slides, Drive 전반에 Gemini 기반의 새로운 기능들을 베타 형태로 출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상은 Google AI Ultra 및 Pro 구독자입니다. Docs, Sheets, Slides는 글로벌 영어권 사용자를 대상으로 먼저 배포되며, Drive 기능은 미국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기능의 핵심은 단순히 옆에서 대화만 나누는 챗봇을 넘어, 사용자의 Gmail, Chat, Drive에 쌓인 실제 데이터를 직접 긁어와 문서와 표를 완성해 준다는 점입니다.
이메일에서 예약 내역 찾아 표 채우는 Gemini
Docs에는 협업 시 유용한 서식 맞춤 기능이 대거 들어갔습니다. 여러 사람이 작성해 제각각인 문체를 하나로 통일해 주는 'Match writing style'과, 참고 문서의 양식을 그대로 복제하는 'Match doc format'이 대표적입니다. 마음에 드는 여행 일정표 템플릿을 고르면, Gemini가 사용자의 이메일에서 항공편, 호텔, 렌터카 예약 내역을 찾아 알아서 칸을 채워줍니다.
Sheets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Fill with Gemini' 도구입니다. 웹 검색이 결합된 똑똑한 자동 완성 기능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대학 입학 지원 현황표를 만들 때 등록금과 마감일 등의 열 머리글을 지정해 두고 아래로 끌어내리면, Gemini가 실시간 구글 검색을 통해 각 학교의 최신 정보를 찾아 표를 채웁니다. 이사 준비를 부탁하면 받은편지함의 이사업체 견적 메일을 뒤져 비교 시트를 단숨에 구성해 주기도 합니다.
Slides에서는 기존 발표 테마에 맞춰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는 단일 슬라이드와 다이어그램 생성이 가능해졌고, Drive 검색 상단에는 문서를 일일이 열지 않아도 출처와 함께 요약을 보여주는 'AI Overview'가 도입되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는 자신들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개인 맥락 데이터를 제대로 엮어냈다는 점에서 돋보입니다.
일반적인 AI 챗봇도 글은 잘 쓰지만, 사용자가 어제 받은 견적서나 지난달 비행기 티켓 시간표는 알지 못합니다. 구글은 Gmail, Drive, 실시간 웹 검색을 문서 작업 환경에 직접 결합함으로써, 단순히 글을 써주는 도구에서 실질적인 행정 비서 단계로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렸습니다.
Google AI Pro나 Ultra를 이미 구독 중인 이용자라면 Sheets의 자동 채우기 기능 등은 지금 당장 업무나 일상 정리에 시험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다만 표 형태로 깔끔하게 채워진 숫자가 항상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명확한 한계입니다. 검색 기반 정보는 오염되거나 최신이 아닐 위험이 늘 따르기 때문에, 결국 이용자가 일일이 검증해야 하는 검토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편리함 뒤에 숨은 데이터 정확도 검증은 여전히 사용자의 몫입니다.
출처 (2)
- blog.google(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google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