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레븐랩스, 상업적 이용 가능한 AI 음악 모델 '일레븐 뮤직' 공개
일레븐랩스가 음악 생성 모델 '일레븐 뮤직'을 발표했다.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기존 업체들과 달리, 멀린 네트워크 및 코발트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아티스트가 자발적으로 동의한 음원만 학습에 활용해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정리했다.

지난 1년 동안 생성형 AI 음악 분야는 저작권 소송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Suno와 Udio가 미국음반산업협회(RIAA)로부터 피소되어 대형 음반사들과 뒤늦게 라이선스 협상을 벌이는 사이, 음성 합성 유니콘 ElevenLabs가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고 선언한 음악 모델을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ElevenLabs는 8월 5일 다국어 지원 기능을 갖춘 고급 AI 음악 모델 'Eleven Music'을 공개했습니다. 설립 3년 차인 이 회사는 그동안 텍스트 음성 변환(TTS), 대화형 음성 봇, 실시간 음성 번역에 주력해 왔으며, 음악 생성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작권 합의부터 끝내고 만든 AI 음악
음악 생성 모델의 성패는 학습 데이터의 출처에 달려 있습니다. 지난해 RIAA는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음원을 무단 학습에 사용했다는 이유로 Suno와 Udi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levenLabs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출시와 동시에 독립 음악 디지털 퍼블리싱 플랫폼인 Merlin Network 및 Kobalt Music Group과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두 플랫폼의 대표 아티스트 라인업은 화려합니다. Merlin은 Adele, Nirvana, Mitski, Carly Rae Jepsen, Phoebe Bridgers 등의 저작권을 다루며, Kobalt는 Beck, Bon Iver, Childish Gambino 등을 대리합니다.
Kobalt 측은 외신 인터뷰를 통해 모든 음원을 일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의 자발적인 '옵트인(opt-in)' 동의가 있어야만 AI 학습에 사용된다고 밝혔습니다. 계약에는 신규 시장 진출에 따른 수익 배분과 오남용 방지 보호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컴프턴의 정서를 모사하는 합성 랩
공개된 샘플 트랙 중에는 밑바닥에서 야망을 품고 올라와 '컴프턴에서 우주로(Compton to the Cosmos)' 향한다는 내용의 힙합 곡이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Dr. Dre, N.W.A., Kendrick Lamar 같은 미국 서부 힙합의 전설적인 스타일을 능숙하게 흉내 냈지만, 흑인 거리의 실제 삶과 고통에서 비롯된 문화적 문법을 컴퓨터가 그대로 모사하는 것에 대한 예술적, 윤리적 반감도 함께 제기되는 분위기입니다.
모델은 다국어 가사와 보컬 생성을 지원하여, ElevenLabs가 기존에 확보한 다국어 음성 인프라와의 결합을 꾀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ElevenLabs가 영리한 시장 진입 전략을 세웠다고 평가합니다. 경쟁사들이 저작권을 침해하고 사후 합의를 시도하는 동안, ElevenLabs는 상업적 안전성을 최대 셀링 포인트로 내세워 기업 고객을 먼저 선점하려는 모양새입니다.
광고 제작사, 게임 개발사, 영상 크리에이터 입장에서 AI 배경음악 도입을 주저하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음질이 아니라 저작권 침해 경고장이었습니다. 명문화된 라이선스와 상업적 허가를 갖춘 툴의 등장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Merlin과 Kobalt가 독립 진영의 거두이긴 하지만, 3대 메이저 음반사가 빠진 상태에서 글로벌 저작권 분쟁의 위험이 완전히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학습 자체는 합법일지라도 특정 유명 가수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노골적으로 복제하는 결과물은 여전히 논란의 불씨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AI 음악 시장에서 라이선스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요건이 되었습니다.
출처 (2)
- @elevenlabsio(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