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엣지, 오타 나도 찾는 AI 방문 기록 검색 테스트…기기 내 처리로 프라이버시 보호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는 엣지 베타 버전에 AI 기반 방문 기록 '향상된 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가 오타를 내거나 유의어, 대략적인 문구를 입력해도 과거 방문한 웹사이트를 찾아준다. 특히 기기 내 온디바이스 모델로 동작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는다.

며칠 전에 본 웹페이지를 찾으려는데 정확한 제목이 떠오르지 않거나 오타를 내서 검색 결과가 텅 비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겁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Edge 브라우저에 온디바이스 AI를 도입해 이 오랜 불편을 해결하려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부터 Edge 베타 채널에서 방문 기록을 스마트하게 찾아주는 '향상된 검색(enhanced search)' 기능의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오타가 나도, 유의어만 기억나도 찾아낸다
기존의 브라우저 방문 기록 검색은 철자가 완전히 일치해야만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반면 이번에 추가된 AI 검색은 대략적인 문구, 유의어는 물론이고 사용자가 오타를 내더라도 의도를 파악해 방문했던 사이트를 찾아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개인정보 보호 방식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릴리스 노트에 따르면, 이 기능은 사용자의 기기 내부에서 온디바이스 모델을 학습시켜 구동됩니다. 사용자의 브라우징 데이터는 기기 밖으로 절대 유출되지 않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서버로 전송되지도 않습니다.
화면 전체를 주기적으로 캡처해 로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려다 거센 사생활 침해 논란을 빚었던 '리콜(Recall)' 기능과 비교하면 위험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브라우저 방문 기록이라는 명확한 영역에 한정해 가벼운 로컬 모델을 돌리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탭마다 시끄럽던 미디어도 한곳에서 제어
방문 기록 검색 외에도 Edge에는 새로운 미디어 제어 센터가 함께 추가됩니다.
수십 개의 탭을 열어두었을 때 어디선가 갑자기 음악이나 영상 소리가 흘러나와 당황했던 이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입니다. 브라우저 내에서 재생 중인 모든 음악, 동영상, 음향을 한곳에서 일시 정지하거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화면 속 화면(PiP) 모드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단축 경로가 제공되며, PiP 자체의 제어 편의성도 개선되어 영상을 띄워두고 작업하기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기능 추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온디바이스 AI를 어디에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제대로 짚어낸 똑똑한 행보라고 봅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브라우저 방문 기록 검색은 매일 겪는 대표적인 일상의 병목이었습니다. 검색창에 키워드를 조금만 잘못 넣어도 허탕을 치기 일쑤였는데, 이 간극을 로컬 AI가 메워준다면 체감 만족도가 매우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데이터가 외부 클라우드로 나가지 않으므로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베타 버전에서 바로 써볼 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업계 관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보내거나 화면 전체를 무차별 캡처하는 과도한 AI 대신, 특정 앱의 명확한 페인 포인트를 로컬 소형 모델로 안전하게 해결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기 때문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