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구글 AI에 대규모 저작권 침해 경고장 발송…OpenAI 제휴 직후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구글의 제미나이와 베오 등 AI 모델이 겨울왕국과 스타워즈 캐릭터를 무단 생성해 대규모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중단 요구 서한을 보냈다. 디즈니가 OpenAI의 소라에 200개 이상 캐릭터를 라이선스하는 대형 계약을 발표하기 직전 통보한 것으로, 구글은 공개 웹 데이터를 썼으며 통제 수단이 있다고 반박했다.

디즈니가 구글을 상대로 대규모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법적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디즈니는 수요일, 구글이 생성형 AI 모델과 서비스를 통해 자사 저작권을 대규모로 침해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침해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cease-and-desist)을 발송했습니다.
구글을 '가상 자판기'로 비유하며 맹비난
디즈니가 문제 삼은 구글의 AI 모델은 제미나이(Gemini), 동영상 생성 모델 비오(Veo), 이미지 모델 이마젠(Imagen), 그리고 나노 바나나(Nano Banana)입니다.
디즈니는 구글이 사전 허가 없이 방대한 저작물을 AI 학습에 무단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결과 '겨울왕국', '데드풀', '스타워즈', '라이온 킹',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의 캐릭터가 무단 복제 및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서한에서 디즈니는 구글을 불법 복제품을 대량으로 쏟아내며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가상 자판기'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생성된 침해 이미지에 제미나이 로고가 찍혀 있어, 디즈니가 공식 승인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킨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 줄리 맥앨리스터는 디즈니와 오랜 상호 호혜적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공개 웹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며, 유튜브의 Content ID나 Google-extended 같은 저작권 보호 장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오픈AI와는 10억 달러 동맹, 구글에는 철퇴
디즈니의 저작권 칼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9월에는 캐릭터닷에이아이(Character.AI)에 경고장을 보내 디즈니 캐릭터를 퇴출시켰고, 미드저니(Midjourney)를 상대로도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발표 시점입니다. 디즈니는 구글에 경고장을 보낸 바로 그 시기에 오픈AI와 3년간 1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전격 체결했습니다.
이 계약으로 오픈AI의 소라(Sora) 이용자들은 디즈니, 마블, 픽사 등 200여 개 캐릭터로 합법적인 AI 비디오를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는 이 결과물이 디즈니 플러스에서도 방영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디즈니는 AI 기업을 대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표준 공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반대만 외치는 대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면 문을 열어주고 무단 사용에는 가차 없이 철퇴를 내리는 방식입니다.
창작자와 이용자 관점에서는 IP 활용의 판도가 바뀝니다. 앞으로 유명 캐릭터를 활용한 합법적 창작은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특정 플랫폼 안에서만 안전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업계 전체로 보면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의 AI 학습 전략에 거대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공개 웹 데이터를 긁어모아 AI를 훈련하던 관행이 대형 IP 홀더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디즈니의 이번 행보는 대단히 영리합니다. 오픈AI라는 강력한 우군을 통해 합법적 유료화의 선례를 먼저 세워둔 뒤, 그 기준을 잣대로 구글을 압박해 막대한 라이선스 비용을 받아내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