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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구

Deezer, 타사 플레이리스트용 AI 음원 감지 도구 출시: 스포티파이·애플뮤직 지원

게시 확산 지수 49

Deezer가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등 20개 타사 플랫폼의 플레이리스트에서 AI 생성 음원을 감지하는 무료 도구를 출시했다. 경쟁사들이 자사 감지 기술 도입을 거부하자 청취자에게 직접 제공하기로 한 조치다.

Deezer, 타사 플레이리스트용 AI 음원 감지 도구 출시: 스포티파이·애플뮤직 지원
이미지: techcrunch.com

플레이리스트를 듣다가 왠지 모르게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음악이 섞여 있다고 느낀 적이 있다면, 이제 그 정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디저(Deezer)는 6월 11일, 플레이리스트 속 AI 생성 음악을 탐지해 주는 무료 웹 도구를 공개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디저트 플랫폼 내부용이 아니라, 스포티파이, 애플뮤직, 사운드클라우드, 유튜브 뮤직 등 경쟁사를 포함한 총 20개 플랫폼의 플레이리스트를 스캔해 준다는 사실입니다.

경쟁사가 기술을 안 사니 이용자에게 직접 푼다

사용 방식은 직관적입니다.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해 평소 사용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하고 계정 접근 권한을 허용하면 됩니다. 디저가 플레이리스트를 가져와 AI 생성 여부를 스캔하는데, 이 과정에는 평소 타사 라이브러리를 옮겨올 때 쓰던 튠마이뮤직(Tune My Music) 기술이 활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AI 트랙이 발견되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결과를 외부에 공유할 수 있으며, 전 세계 27개 언어를 지원합니다.

디저가 이처럼 도발적인 행보에 나선 이유는 명확합니다. 디저는 그동안 AI 음원을 추천이나 에디터 플레이리스트에서 적극 배제하며 업계에서 가장 강경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심지어 자체 개발한 AI 탐지 기술을 경쟁사들에게 라이선스로 판매하려 시도했으나, 협업은 무산되었습니다. 코부즈(Qobuz)는 독자 기술을 택했고,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은 아티스트의 자율 표기 방식에 기대는 쪽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알렉시 랑테르니에 디저 CEO는 아무도 우리의 뒤를 따르지 않기에, 어떤 플랫폼을 쓰든 누구나 자신의 플레이리스트에 합성 음악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기술을 대중에게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일 7만 5천 곡 유입, 스트리밍의 85%는 어뷰징

스트리밍 생태계가 겪고 있는 AI 범람의 실태는 수치로도 증명됩니다. 디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플랫폼에 새로 업로드되는 전체 음원의 무려 44%가 AI로 만들어진 곡입니다.

하루 평균 약 7만 5,000곡, 매달 200만 곡이 넘는 AI 음원이 쏟아지는 셈입니다. 하지만 이 음악들을 사람이 즐겨 듣는 것은 아닙니다. AI 음악이 전체 스트리밍 재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1~3%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재생 수의 약 85%는 음원 정산금을 노린 부정 스트리밍으로 판명되어 수익 배분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결국 창작이 아닌 사기성 트래픽 생성이 주를 이루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따라 디저는 올해 초 AI 음악을 전면 금지한 밴드캠프처럼, 공급망 정책을 개정하거나 AI 음원 자체를 플랫폼에서 완전히 삭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음악 팬들에게 이 도구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알고리즘 추천 곡을 듣다 보면 인간의 손을 탄 음악인지 헷갈릴 때가 많은데, 계정 연동만으로 찜찜함을 털어낼 수 있습니다. 평소 듣는 플레이리스트의 순도를 확인해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써볼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디저의 이번 수는 경쟁사의 급소를 찌르는 영리한 게릴라 전술로 보입니다.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은 창작자 자율 신고라는 다소 소극적인 방식을 택해 왔는데, 디저가 판을 흔들면서 이들 플랫폼에 AI 스팸이 얼마나 방치되어 있는지를 이용자가 직접 감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경쟁사로서는 이용자가 스포티파이 플레이리스트에서 대량의 AI 가짜 음원을 발견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AI 탐지 알고리즘 특유의 오탐 위험은 여전한 과제입니다. 실제 인디 뮤지션의 독특한 편곡을 AI로 잘못 낙인찍을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플랫폼 뒤편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던 AI 음원 스팸과의 전쟁을 대중의 영역으로 끌고 나온 시도는 업계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출처 (2)

  1. [1]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
  2. [2]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보도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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