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삭스, 앤트로픽 CEO 맹비난: "사전 승인제는 규제 포획"
백악관 AI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가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를 향해 규제 포획과 공포 조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삭스는 프론티어 모델의 사전 승인 기구 도입이 관료적 병목을 유발해 기득권만 보호하고 미국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거의 글을 올리지 않던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가 오랜만에 등판해 설전을 벌였고, 이에 백악관 AI 차르인 데이비드 삭스가 공개적으로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논쟁의 시작은 투자자 개빈 베이커의 발언이었습니다. 베이커는 앤트로픽이 궁극적으로 세상의 유일한 민간 기업이 되기를 꿈꾼다는 루머를 전하며, 아모데이의 지속적인 AI 공포 마케팅이 규제 논쟁에서 패배했을 뿐 아니라 미국 내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로막는 빌미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아모데이는 직접 글을 올려 반박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일각에서 규제를 무조건 독점과 동일시하는 것은 단순한 편견이며, AI가 본질적으로 중앙집중화되는 이유는 규제가 아니라 컴퓨팅 파워와 스케일링 법칙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AI의 FDA’인가, 혁신 가로막는 ‘AI 차량등록국’인가
하지만 데이비드 삭스는 이를 정면으로 재반박하며 9가지 항목의 장문을 통해 아모데이가 규제 포획과 공포 조장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삭스는 노벨상 수상자 조지 스티글러의 이론을 인용해, 앤트로픽이 바이든 행정부의 전직 AI 정책 담당자들을 대거 영입하고 로비 조직을 키워 주 정부와 연방 정부에서 자사에 유리한 틀을 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모델 배포 전 사전 승인 제도입니다. 아모데이는 FDA나 FAA, 또는 최근 핀라와 유사한 기관을 만들어 프론티어 모델을 배포 전에 심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삭스는 이를 느려터진 ‘AI 차량등록국’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삭스는 이런 복잡한 관료적 절차가 모델 출시를 끝없이 지연시켜 중국과의 경쟁에서 미국을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아모데이가 오픈소스 모델에도 동일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국 비용 부담을 가중시켜 오픈 생태계를 말려 죽이고 자사의 비싼 폐쇄형 모델만 남기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이번 설전이 최첨단 AI 기술을 분산하기에 너무 위험한 것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특정 소수에게 집중시키기에 너무 위험한 기술로 볼 것인지에 대한 정면 승부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개발자와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향후 오픈소스 인프라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입니다. 만약 아모데이의 구상대로 사전 검증 기구가 현실화된다면, 기준선에 근접한 기술을 만들려는 도전자들은 거대한 규제 장벽에 막혀 소수 선두 기업의 API에 종속될 위험이 큽니다.
앤트로픽의 접근법은 표면적으로는 공공 안전을 내세워 규제 기관의 신뢰를 얻는 영리한 수로 보입니다. 그러나 5년 내 초급 지식 일자리의 50%가 사라질 것이라는 자극적인 주장에 여전히 뚜렷한 근거를 대지 못하면서 엄격한 사전 승인만을 고집하는 태도는 개발자 커뮤니티의 반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아모데이는 AI가 실제로 암을 치료하는 수준의 돌파구를 보여줘야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공포를 앞세워 사전 승인이라는 빗장을 거는 행위는 혁신 자체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거대 기술 기업과 관료 기구가 결합한 관문 통제가 소비자에게 이로웠던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출처 (1)
- @DavidSacks(새 탭에서 열림)원문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