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AI 데이터 병목 해소 위해 데이터센터 및 캠퍼스 네트워크 전면 개편
시스코가 이번 주 시스코 라이브에서 AI 워크로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스위치, 라우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네트워크 제품군을 대거 업그레이드했습니다. AI 어시스턴트가 내장된 통합 넥서스 대시보드와 400G 광 모듈, 실리콘원 기반 캠퍼스 스위치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확장을 지원합니다.

대규모 AI 모델을 도입할 때 많은 기업이 맞닥뜨리는 복병은 바로 네트워크 병목입니다. 고가의 GPU를 아무리 많이 확보해도, 서버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통로가 막히면 전체 시스템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시스코(Cisco)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시스코 라이브(Cisco Live) 행사에서 AI 워크로드를 겨냥한 네트워크 전면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습니다. 데이터센터 관리 소프트웨어부터 400G 광 모듈, 캠퍼스용 스마트 스위치, 엔비디아 GPU를 탑재한 통합 서버 패키지까지 광범위한 개편이 이뤄졌습니다.
광케이블 절감하는 400G 모듈과 조립식 AI Pod
데이터센터 백본망의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코는 스위치용 400G 광 모듈을 선보였습니다. 양방향 전송 기술을 적용해 기존에 구축된 광케이블 인프라를 그대로 재사용할 수 있으며, 기존에 두 가닥이 필요하던 연결을 한 가닥으로 줄여 케이블 사용량을 절반으로 낮춥니다.
시스코 광학 시스템 부문의 빌 가트너 수석부사장은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400G와 800G 광 모듈이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복잡한 인프라 조립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AI Pod' 라인업도 확장했습니다. 엔비디아 RTX 6000 Pro와 시스코 UCS C845A M8 서버를 결합한 통합 패키지입니다.
이 제품은 사전 테스트와 최적화가 완료된 블루프린트를 제공하며, 사전 학습된 모델과 개발 도구가 포함된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를 탑재했습니다. 시스템 관리는 시스코의 인사이츠(Intersight) 플랫폼을 통해 단일 창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자체 칩으로 성능 10배 끌어올린 스위치와 AI 비서
캠퍼스 네트워크 환경을 겨냥해서는 자체 개발한 '실리콘원(SiliconOne)' ASIC 기반의 C9350 고정형 스위치와 C9610 모듈러 코어 스위치를 공개했습니다.
시스코 스위칭 사업부의 그렉 도라이 수석부사장에 따르면, 신형 스위치는 기존 모델 대비 처리 성능이 10배 향상되었습니다. 칩 내부의 전용 슬라이스에서 병렬 작업을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어, 에이전트 AI나 생성형 AI처럼 순간적으로 폭증하는 트래픽도 안정적으로 분산합니다.
관리 복잡도를 낮추기 위해 7월부터는 '통합 넥서스 대시보드(Unified Nexus Dashboard)'를 공급합니다. 이종 네트워크 패브릭과 LAN, SAN을 한 화면에서 제어할 수 있으며, 자연어 명령으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조치 권장안을 제시하는 AI 어시스턴트도 탑재됩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시스코가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AI 인프라를 도입할 때 느끼는 실질적인 피로감을 정확히 파고들었다고 봅니다. 모든 기업이 대규모 인프라 엔지니어링 팀을 꾸려 스위치와 케이블을 직접 튜닝할 수는 없습니다.
기존 광케이블을 유지하면서 대역폭을 늘려주고, 하드웨어와 엔비디아 소프트웨어가 사전 검증된 Pod 형태로 제공되는 방식은 프라이빗 AI를 구축하려는 전통 기업들에게 도입 문턱을 크게 낮춰줍니다.
업계 전반으로 보면, 네트워크는 AI 패권 경쟁의 핵심 축으로 완전히 이동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스펙트럼-X와 인피니밴드를 앞세워 전통 네트워크 영역을 잠식해 들어오자, 시스코는 엔비디아 칩을 자사 랙에 품으면서도 운영 관리 소프트웨어와 이더넷 역량을 강조하는 방어 전략을 취했습니다.
다만 하이퍼스케일러 클라우드 기업들은 이미 자체 설계 스위치나 화이트박스 하드웨어로 넘어간 지 오래입니다. 따라서 시스코의 이번 풀스택 전략이 통할 무대는 고성능과 엔터프라이즈급 안정성을 동시에 원하면서 직접 인프라를 바닥부터 짤 여력이 없는 중대형 일반 기업 시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2)
- bloomberg.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omberg.com
- networkworld.com(새 탭에서 열림)보도networkworl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