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채팅창에서 바로 GPTs 호출…'@' 입력해 맥락 그대로 이어받기
OpenAI는 챗GPT 유료 사용자가 채팅창에 '@'를 입력해 원하는 맞춤형 GPT를 즉시 불러올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호출된 GPT는 기존 대화의 전체 맥락을 그대로 이어받아 처리한다. 단일 대화방에서 여러 전문 봇을 엮어 쓸 수 있게 해 침체된 GPT 스토어 트래픽을 끌어올리려는 목적이다.

지금까지 ChatGPT에서 커스텀 GPT를 쓰려면 매번 별도의 독립된 대화창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하던 대화를 중단하고 새 창을 연 뒤, 방금 전까지 이야기하던 맥락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OpenAI가 이 불편을 없애기 위해 나섰습니다. 1월 30일부터 ChatGPT 유료 구독자는 대화창에 '@'만 입력하면 목록에서 원하는 커스텀 GPT를 바로 호출해 대화에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한 대화창 안에서 전문가 호출하기
이번 기능의 핵심은 대화의 전체 맥락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점입니다. 새로 호출된 GPT는 앞서 나눈 대화 내용을 모두 이해한 상태로 답변을 시작합니다.
상황에 따라 여러 GPT를 번갈아 투입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ChatGPT와 여행 일정을 짜다가 @AllTrails를 불러 하이킹 코스를 추천받고, 곧바로 @Canva를 불러 여행 일정표 디자인을 부탁하는 식의 작업이 단일 창에서 가능해집니다.
현재 이런 커스텀 GPT는 코딩 없이도 누구나 제작할 수 있으며, Khan Academy의 코딩 튜터 등 다양한 앱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OpenAI는 장기적으로 제작자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그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선결 과제가 있습니다.
저조한 트래픽과 모니터링 난제
사용자 접점을 대폭 늘린 배경에는 싸늘한 지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야심 차게 문을 연 GPT Store의 초기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웹 분석 플랫폼 시밀러웹(Similarweb)의 집계에 따르면, 커스텀 GPT가 ChatGPT 글로벌 웹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7%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이 트래픽은 11월 이후 매달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앱 관리 문제까지 겹쳤습니다. 스토어 공개 첫 주부터 규정을 위반한 선정적인 연애 챗봇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미국 대선 후보인 딘 필립스(Dean Phillips)를 사칭하는 정치 캠페인 봇까지 등장해 논란이 됐습니다. OpenAI는 인력과 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해 규정 위반 봇을 차단하고 있지만, 봇 숫자가 늘어날수록 검수 부담은 급격히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 중요한가
사용자 입장에서는 흩어져 있던 도구들을 한곳으로 모아 작업 흐름을 끊지 않고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용이 큽니다. 여러 전문 지식이 동시에 필요한 복합 작업을 처리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즉시 업무에 적용해 볼 만합니다.
업계 관점에서는 슬랙(Slack)이나 디스코드(Discord)에서 검증된 봇 호출 모델을 AI 챗봇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모양새입니다. 사용자가 앱 장터로 직접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고 대화의 흐름 안으로 앱을 직접 밀어 넣는 방식은 경쟁 플랫폼들도 주목할 만한 영리한 설계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번 조치만으로 커스텀 생태계가 살아날지는 미지수라고 봅니다. 2.7%라는 초라한 트래픽 점유율은 대다수 커스텀 GPT가 단순한 프롬프트 짜집기에 불과해 실제 문제 해결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유용한 킬러 앱을 제대로 선별하고 저품질 스팸 봇을 걸러내지 못한다면, 호출 방식이 아무리 편해져도 사용자들은 금세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처 (1)
- techcrunch.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echcru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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