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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 구글 제소…AI 영상 제작 툴 '플로우' 상표권 침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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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가 지난주 금요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냈다. 오토데스크는 2022년 9월부터 영상 제작 제품군에 써온 '플로우(Flow)' 상표를 구글이 AI 제작 툴에 무단 사용했으며, 상업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해외에서 몰래 상표를 출원했다고 주장했다.

오토데스크, 구글 제소…AI 영상 제작 툴 '플로우' 상표권 침해 주장
이미지: cnbc.com

헐리우드와 게임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전문 제작 소프트웨어 명칭을 두고 전통의 강자와 빅테크가 법정에서 맞붙었습니다.

오토데스크(Autodesk)는 구글이 영화, TV, 비디오 게임 제작용 AI 소프트웨어를 마케팅하면서 자사의 'Flow' 상표를 침해했다며 샌프란시스코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오토데스크는 소비자 혼란과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이유로 손해배상과 징벌적 배상을 요구했습니다.

통가 왕국으로 숨어든 은밀한 상표 출원

소장에 따르면 오토데스크는 2022년 9월부터 시각효과(VFX) 및 제작 관리 소프트웨어 브랜드로 Flow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2025년 5월 정확히 동일한 고객층을 겨냥한 AI 제작 소프트웨어 Flow를 선보이며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소장에서 드러난 정황은 꽤 구체적입니다. 오토데스크의 항의에 구글은 Flow를 단독으로 상업화하지 않고 자사 사명과 결합해서만 쓰겠다고 구두로 약속하며 안심시켰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바로 그달, 상표 출원 정보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왕국에 Flow 상표를 몰래 출원했습니다.

구글은 이 통가 출원 기록을 근거로 미국 내 상표 우선권을 확보한 뒤, 선댄스 영화제 같은 대형 행사에서 Flow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습니다.

510억 달러 기업을 압박하는 3조 9천억 달러 공룡

오토데스크는 구글이 거짓 약속으로 시간을 벌며 시장에서 오토데스크의 입지를 집어삼키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막대한 규모의 구글이 오토데스크의 기존 Flow 제품과 상표를 완전히 압도해 지워버릴 위험이 크다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두 회사의 체급 차이는 큽니다. 오토데스크의 시가총액은 약 510억 달러 수준인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약 3조 9천억 달러로 80배에 육박합니다.

오토데스크 입장에서도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오토데스크는 지난달 클라우드 플랫폼과 AI 분야로 투자를 집중하기 위해 전체 인력의 7%인 약 1,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구글은 이번 소송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왜 중요한가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제작사 입장에서 이번 분쟁은 작업 환경의 혼선과 직결됩니다. 오토데스크의 제작 관리 생태계와 구글의 생성형 AI 제작 도구가 동일한 이름을 쓰며 충돌하면 현장의 소프트웨어 도입과 워크플로우 통합에 혼란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구글이 통가 같은 비공개 국가를 통해 상표를 선점한 전략은 신제품 보안 유지 차원에서 빅테크가 흔히 쓰는 편법이지만, 이미 수년간 해당 분야에 자리 잡은 경쟁사 브랜드를 상대로 이 방식을 쓴 것은 지나치게 공세적이었다고 판단됩니다.

우리는 이번 소송이 생성형 AI 경쟁이 기반 인프라를 넘어 전문 버티컬 시장의 주도권 뺏기로 번졌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장면이라고 봅니다. AI 체질 개선을 위해 대규모 감원까지 단행한 오토데스크로서는 자본력을 앞세워 브랜드를 잠식해 오는 구글에 법적으로 배수진을 칠 수밖에 없었던 셈입니다.

출처 (2)

  1. [1]
    reuter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reuters.com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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