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메라 탑재 에어팟 프로 개발 일시 중단설
IT 팁스터 코스타미에 따르면 애플이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팟 프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기는 사진 촬영용이 아니라 시리와 애플 인텔리전스에 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AI 전용 하드웨어로 개발되어 왔으며, 중단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귀에 꽂는 이어폰에 카메라를 달아 AI에게 눈을 달아주려던 애플의 계획이 일단 멈춰 섰습니다.
애플 프로토타입 수집가이자 유출자로 활동해 온 Kosutami는 최근 X를 통해 카메라가 탑재된 에어팟 프로(AirPods Pro) 개발 프로젝트가 중단(suspended)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중단 사유는 덧붙이지 않았습니다.
이번 소식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지난 5월 블룸버그는 해당 기기가 이미 개발 막바지에 접어들어 고급 테스트 단계에 도달했으며, 초기 양산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사진 촬영용 아닌, 시리(Siri)를 위한 시각 센서
이 제품에 들어가는 카메라는 일상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기 위한 용도가 아닙니다.
내장된 적외선 카메라는 오로지 주변 시각 정보를 시리(Siri)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에 실시간으로 전달하기 위한 AI 전용 장치입니다. 애플은 이 프로젝트를 약 4년에 걸쳐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래 애플은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시리의 시각 지능(Visual Intelligence) 기능 완성도 문제로 일정이 밀렸습니다. 해당 기능은 현재 iOS 27 베타 버전에 포함되어 있으며, 9월 정식 출시 전까지는 일반 대중에게 배포되지 않습니다.
4년 개발의 발목을 잡은 변수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공급망 문제도 복병이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 기기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해 부품 확보에 힘을 쏟았으나, 업계 전반의 메모리 칩 및 반도체 공급 부족이라는 악조건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중단이 반도체 품귀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정보를 전한 Kosutami의 신뢰도 역시 고려할 부분입니다. 그는 아이폰 16 프로의 금속 외장 배터리를 약 10개월 전에 정확히 맞히고 파인우븐 밴드를 사전 유출한 이력이 있지만, 2024년 8월 에어팟 프로 3 출시 시점을 오판한 적도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귀에 꽂은 기기만으로 주변을 인식시키는 멀티모달 AI 경험을 당분간 접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당장 차세대 하드웨어 출시를 기다리며 기존 에어팟 교체를 미룰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업계 차원에서는 AI 웨어러블 폼팩터 경쟁 구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메타(Meta)가 스마트 글래스를 앞세워 시각 AI 시장을 선점해 가는 상황에서, 애플의 귀 기반 시각 인터페이스는 가장 강력한 대안 중 하나였습니다. 애플이 개발을 멈추거나 늦춘다면 스마트 글래스 진영의 입지는 더 탄탄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애플의 속도 조절은 공학적으로는 타당하지만 전략적인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작은 이어폰 하우징에 카메라를 욱여넣을 때 생기는 발열, 배터리 소모, 프라이버시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덜 다듬어진 AI 소프트웨어와 값비싼 칩셋을 안고 출시를 강행하는 건 애플답지 않은 무리수입니다. 하지만 완성도를 고집하다 시장 진입 시점을 놓치면, 소비자들이 눈으로 보고 AI와 대화하는 일상적 습관을 경쟁사에 완전히 빼앗길 위험도 분명 존재합니다.
출처 (1)
- macrumors.com(새 탭에서 열림)원문macrumor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