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탑재한 애플 AI 에어팟 양산 테스트 임박…Siri 시각 인식용
블룸버그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의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 설계 검증 단계를 거쳐 초기 양산 테스트에 근접했다. 사진 촬영 대신 저해상도 시각 데이터를 시리에 전달해 사물 인식이나 길 안내를 돕는 용도다. 업그레이드된 시리와 함께 9월 출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길을 걷다 이어폰을 낀 채 식재료를 가리키며 무언가를 묻는 사람을 보더라도 조만간 놀랄 필요가 없을지 모릅니다.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카메라 탑재 에어팟이 초기 양산 테스트 단계에 근접했습니다. 현재 애플 내부 테스터들이 프로토타입을 적극적으로 실사용 중이며, 하드웨어 개발 단계는 양산 직전 단계인 생산 검증 테스트(PVT)의 바로 전 단계인 설계 검증 테스트(DVT)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소문으로만 돌던 시각 AI 기반 이어폰이 실제 양산 라인을 눈앞에 둔 셈입니다.
사진 촬영용이 아니라 시리에 시각 정보를 주는 카메라
카메라가 달린다고 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고화질로 찍는 용도는 아닙니다. 거먼에 따르면 이 카메라는 저해상도 시각 정보를 포착해 시리에 전달하는 용도로만 설계되었습니다.
사용자는 눈앞에 있는 식재료를 보여주며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시리에 묻거나, 도보 이동 시 주변 상황을 인식한 정밀한 길 안내를 받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외형은 2025년 9월에 출시된 에어팟 프로 3와 비슷하지만, 카메라 부품을 탑재하면서 기둥 부분이 눈에 띄게 길어졌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를 덜기 위해 시각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될 때 켜지는 작은 LED 표시등도 들어갑니다.
애플은 원래 2026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시리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출시 시점이 밀렸습니다. 거먼은 개선된 시리가 9월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전했으며, 새 에어팟 역시 이 시기에 맞춰 함께 공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웨어러블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
이번 에어팟은 애플이 준비 중인 웨어러블 AI 기기 중 첫 번째 주자일 뿐입니다.
거먼은 애플이 스마트 글래스와 AI 펜던트 기기도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7년 초 출시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타가 스마트 안경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오픈AI 역시 독자적인 기기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애플도 입는 AI 시장을 서둘러 선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미 압도적인 보급률을 자랑하는 에어팟에 카메라를 먼저 얹는 것은 애플 입장에서 가장 빠른 진입로입니다.
왜 중요한가
우리는 애플이 스마트 안경보다 에어팟에 먼저 카메라를 탑재하기로 한 선택이 꽤 실리적인 판단이라고 봅니다.
안경을 쓰지 않는 사용자에게 스마트 글래스는 여전히 거추장스러운 물건이지만, 에어팟은 이미 수많은 사람이 매일 귀에 꽂고 생활하는 필수품입니다. 새로운 형태의 하드웨어를 따로 살 필요 없이, 기존 사용 습관 그대로 멀티모달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강력한 강점입니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분명합니다. 카메라 탑재로 이어폰 기둥이 길어지면서 특유의 가볍고 균형 잡힌 착용감이 무너질 수 있고, 작은 LED 하나로 공공장소에서의 도촬 우려를 완전히 씻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무엇보다 저해상도 이미지를 넘겨받아 분석할 새 시리의 지능과 응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사용자들은 이 기능을 곧바로 외면할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메타와의 웨어러블 경쟁에서 애플은 기존 하드웨어 강점을 바탕으로 방어선을 치고 있습니다. 이번 시도가 성공할지는 카메라의 성능보다 9월에 나올 차세대 시리가 얼마나 유능할지에 달려 있어 보입니다.
출처 (1)
- theverg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thever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