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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CMS 설정 오류로 미공개 차세대 모델 정보 등 3천여 건 유출

게시 확산 지수 41

앤트로픽의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설정 실수로 미공개 차세대 AI 모델 세부 정보와 CEO 비공개 행사 계획 등 내부 자산 약 3천 건이 외부에 노출됐다. 앤트로픽은 지적을 받은 직후 접근을 차단했으며, 이번 유출은 클로드 등 AI 도구와 무관한 단순 인적 오류라고 해명했다.

앤트로픽, CMS 설정 오류로 미공개 차세대 모델 정보 등 3천여 건 유출
이미지: fortune.com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이 감춰둔 극비 정보를 캐내는 데는 거창한 해킹 기술이 필요 없었습니다. 그저 웹사이트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에 쿼리를 날리는 법만 알면 충분했습니다.

앤트로픽(Anthropic)이 CMS 설정 오류로 인해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내부 자산 약 3000건을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방치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포춘(Fortune)의 의뢰로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케임브리지 대학교 사이버 보안 연구원 알렉상드르 포웰스(Alexandre Pauwels)에 따르면, 기술적 지식이 조금만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요청을 보내 이 파일들을 내려받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앤트로픽은 목요일 포춘의 연락을 받은 뒤에야 부랴부랴 접근을 차단했습니다.

3000개 초안 속에서 튀어나온 '가장 강력한 차세대 모델'

사고의 원인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단순했습니다. 앤트로픽이 사용한 외부 CMS 도구는 업로드된 모든 파일을 기본적으로 '공개' 상태로 두며, 관리자가 수동으로 비공개 설정을 해야만 접근이 제한되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담당자가 설정을 빠뜨리는 바람에 수많은 문서와 초안, 그래픽이 공용 데이터 레이크에 그대로 노출됐고 일부는 공개 브라우저 주소까지 부여되어 있었습니다.

노출된 데이터의 상당수는 쓰이지 않은 블로그 배너나 로고, 심지어 직원의 육아휴직을 언급한 내부 이미지 같은 파편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시장을 흔들 만한 특급 정보가 숨어 있었습니다.

문서에는 앤트로픽이 지금까지 훈련한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역량을 지녔다'고 명시한 미공개 AI 모델의 세부 사항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앤트로픽 측은 새로운 모델을 개발 중이며 일부 고객을 대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아울러 이 모델이 추론, 코딩,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이전 모델들을 크게 뛰어넘는 '비약적인 도약'을 이뤄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CEO가 참석할 예정인 유럽 대기업 CEO 대상의 영국 비공개 리트리트 행사 계획도 함께 유출됐습니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외부 CMS 설정상의 인적 실수" 때문이며, 자사의 클로드(Claude)나 코워크(Cowork) 등 AI 도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또한 핵심 인프라나 AI 시스템, 고객 데이터, 보안 아키텍처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왜 중요한가

AI 안전성을 최고의 기업 가치로 내세우고 평소 클로드 기반 AI 코딩 에이전트로 내부 개발을 대거 자동화했다고 자랑하던 앤트로픽으로서는 체면을 단단히 구긴 셈입니다. 이번 사고를 해명하면서 "AI 탓이 아니라 사람이 실수한 것"이라고 강조해야 했던 상황 자체가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물론 서버나 CDN 설정 실수로 미공개 정보를 흘린 사례는 앤트로픽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애플도 사이트맵이나 디버깅 파일 노출로 신형 아이폰과 내부 코드를 유출한 바 있고, 닌텐도나 테슬라 역시 비슷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 진짜 심각한 문제는 정보 탐색의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입니다. 이제는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코덱스 같은 AI 도구 덕분에, 일반인도 명령어 몇 줄로 공개 엔드포인트를 크롤링하고 파일 명명 규칙을 파악해 숨겨진 자산을 찾아내는 스크립트를 뚝딱 만들 수 있습니다. 유출 정보를 캐내는 진입 장벽이 사실상 사라진 것입니다.

결국 아무리 모델 가중치와 인프라를 철통보안으로 감싸더라도, 마케팅 부서가 쓰는 서드파티 웹 도구의 사소한 설정 하나로 향후 로드맵이 백일하에 드러날 수 있습니다. AI로 인한 데이터 수집과 패턴 분석이 일상화된 지금, '기본값 공개'라는 안일한 웹 관리 관행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다름없습니다.

출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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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rtun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fortune.com

매일 AI 콘텐츠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