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 리서치: 미국인 52% AI 우려, 71%는 일자리 감소 전망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일상 속 AI 활용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크다고 답한 미국 성인이 52%로 2021년 37%에서 늘어났다. 30세 미만 청년층에서도 우려 비율이 55%로 처음 과반을 넘었으며, 71%는 향후 20년간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 업계는 그동안 젊은 층을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의 가장 든든한 우군으로 여겨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는 이러한 통념을 정면으로 뒤흔들고 있습니다.
퓨 리서치 센터가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전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고 답한 미국 성인은 52%에 달했습니다. 2021년 37%에서 꾸준히 상승한 수치로, 기대가 더 크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30세 미만 청년층의 심리입니다.
기술 얼리어답터 청년층, 절반 이상이 AI 경계
18세에서 29세 사이 성인 중 55%가 AI에 대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고 답했습니다. 이 연령대에서 우려 응답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조사가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며, 역대 최고치입니다.
2021년만 해도 같은 연령대에서 우려를 표한 비율은 31%에 불과했고, 25%는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2026년 현재 기대가 더 크다고 답한 청년은 11%로 급감했습니다.
30대 이상 연령층의 우려 수치가 최근 몇 년간 정체 상태를 보인 반면, 30세 미만의 불안감은 매년 가파르게 치솟아 현재는 중장년층 및 고령층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이들은 챗봇을 활발히 사용하면서도, AI가 개인의 창의성과 인간적 연결을 해친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일자리 불안이 현실로 덮친 20대
청년층이 느끼는 공포의 핵심에는 바로 고용 시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71%는 향후 20년 동안 AI로 인해 미국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2024년 64%에서 더 늘어난 수치이며,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습니다.
18세에서 29세 청년층에서는 일자리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2년 전 61%에서 73%로 12%포인트나 급등했습니다. 이는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74%)와 사실상 같은 수준입니다.
사회 진출을 앞두고 있거나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에게 AI에 의한 일자리 축소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온 셈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조사는 젊은 세대가 새로운 기술의 무조건적인 지지자가 될 것이라는 업계의 환상을 깨뜨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청년층이 생성형 AI에 대해서는 사용량과 별개로 강한 경제적 박탈감과 직업적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기술을 소비하면서도 동시에 그 기술에 의해 대체될 것을 두려워하는 복합적인 태도입니다.
빅테크와 AI 기업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고음입니다. 초급 인력을 대체하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기능만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미래의 핵심 고객이자 인재가 되어야 할 젊은 세대의 거센 반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업계가 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가려면 AI가 초년생의 진입로를 가로막는 도구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력 개발을 돕는 파트너라는 점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pewresearch.org(새 탭에서 열림)원문pewresearch.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