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에 온디바이스 AI 검색과 17개 언어 자막 번역 도입
어도비가 프리미어 프로와 애프터 이펙트의 대규모 베타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프리미어 프로는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자연어로 컷을 찾는 AI 검색과 17개 언어 자막 번역을 지원하며, 애프터 이펙트는 새로운 캐시 시스템으로 재생 성능을 개선했다.

영상 편집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최악의 순간이 있습니다. 마감 시간에 쫓겨 가편집본을 넘긴 직후, 구석진 폴더에서 기가 막힌 킬러 샷을 뒤늦게 발견하는 일입니다.
선댄스 영화제 2025 개막을 앞둔 1월 22일, Adobe는 Premiere Pro(베타), After Effects(베타), Frame.io에 걸친 주요 업데이트를 공개했습니다. 겉만 화려한 생성형 비디오 기능을 내세우는 대신, 컷 찾기와 자막 번역, 프리뷰 캐싱 등 편집실의 실제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데 무게를 실었습니다.
로컬로 작동하는 시각 검색과 자막 번역
Premiere Pro(베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AI 기반 미디어 인텔리전스와 새로운 검색 패널입니다. AI가 영상 속 피사체, 촬영 장소, 카메라 앵글 등을 자동으로 분석해 인덱싱합니다.
편집자는 이제 자연어로 검색창에 "렌즈 플레어가 들어간 스케이트보드 타는 사람"이나 "석양을 배경으로 달리는 사람의 클로즈업"을 입력해 원하는 장면을 즉시 찾아낼 수 있습니다. 화면 내용뿐만 아니라 대사 스크립트와 메타데이터까지 함께 묶어 검색하므로, 특정 지명을 입력하면 관련 비주얼과 대사가 한 번에 정리됩니다.
중요한 점은 이 모든 미디어 분석이 외부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로컬 PC에서만 실행된다는 사실입니다. 인터넷 연결이 필요 없으며, Adobe는 사용자 콘텐츠를 AI 학습에 절대 활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유지했습니다.
텍스트 기반 편집 기능에는 17개 언어를 지원하는 자막 번역이 추가되었습니다. 여러 언어의 자막 트랙을 타임라인에 동시에 띄워둘 수 있어, 외국어 인터뷰 컷을 맞추거나 글로벌 플랫폼용 영상을 제작할 때 작업 시간을 크게 줄여줍니다.
AE 램 한계 극복과 카메라 클라우드 직결
모션 디자이너를 늘 괴롭히던 재생 렉도 개선되었습니다. After Effects(베타)는 시스템 RAM과 고성능 저장장치를 함께 활용하는 현대적인 캐싱 아키텍처를 도입했습니다.
물리적 RAM 용량의 한계에 묶이지 않기 때문에, 고사양 장비가 아니더라도 길고 복잡한 컴포지션을 끊김 없이 통째로 프리뷰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PQ와 HLG를 지원하는 종단간 HDR 모니터링 환경도 함께 구축되었습니다.
제작 현장과 포스트 프로덕션을 잇는 Frame.io의 'Camera to Cloud(C2C)'는 Canon C80 및 C400 카메라와 연동을 마쳤습니다. 12월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친 해당 기종은 촬영 즉시 프록시 파일을 클라우드로 전송합니다. 현장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원격지의 편집자가 곧바로 컷 편집을 시작하고, 최종 렌더링 때 원본 RAW 파일로 다시 연결하는 워크플로우가 완성됩니다.
왜 중요한가
이번 발표는 전문 영상 제작자들이 실제로 매일 겪는 고통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영리한 업데이트라고 봅니다. 텍스트 프롬프트로 가상 영상을 만들어내는 AI도 흥미롭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방대한 원본 소스를 빠르게 분류하고 버벅거림 없이 재생하는 것이 훨씬 더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각 검색을 100% 온디바이스로 처리한 방식은 환영받을 만합니다. 대용량 영상을 클라우드에 올리지 않아도 되므로 보안 및 저작권 유출 우려가 큰 상업 영상 제작자도 안심하고 도입할 수 있습니다. 17개 언어 자막 번역 역시 숏폼과 다국어 콘텐츠를 다루는 크리에이터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산업 측면에서 Adobe는 하드웨어와 클라우드를 묶어 방어선을 더 높이 쌓았습니다. 올해 선댄스 영화제 출품작 중 85%가 Adobe 툴을 사용했고, 절반 이상이 Premiere Pro로 편집되었습니다. Canon 카메라에서 Frame.io로 프록시를 쏘고 로컬 AI로 편집을 끝내는 파이프라인이 정착될수록, 현장 인력들이 경쟁 소프트웨어로 갈아타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1)
- blog.adobe.com(새 탭에서 열림)원문blog.adobe.com